“모발성장촉진, 탈모예방”... 허위·과대광고 67건적발 
“모발성장촉진, 탈모예방”... 허위·과대광고 67건적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10.25 13:38
  • 최종수정 2024.10.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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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방지’, ‘탈모예방’, ‘염증개선·완화’ 등 치료효과 표방은 불법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모발의 성장을 촉진한다거나 탈모방지 및 예방 또는 염증개선과 완화 등을 내세운 제품은 구입에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탈모증상 완화를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 151건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등의 금지)을 위반해 허위·과대광고한 67건을 적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10월 25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적발한 허위‧과대광고 67건 중 화장품책임판매업자가 직접 광고한 판매게시물 화장품책임판매업 22개사, 27품목 등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통해 화장품법 위반을 확인하고 관할 지방청에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은 인체적용시험 등 유효성에 관한 시험자료와 기준 및 시험방법에 관한 자료 등을 식약처에 제출하여 기능성화장품 인정을 받아야 한다.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된 화장품의 경우에도 소비자가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해서는 안된다.

인체적용시험은 시험군, 대조군 모발수(1㎠) 평가, 전문가 육안 평가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식약처는 또 이번에 적발된 광고들의 경우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21건, 77.8%)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6건, 22.2%) 등이 문제가 됐다고 안내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새로운 모발성장 촉진’, ‘모발굵기 개선’, ‘탈모방지’, ‘탈모예방’, ‘염증개선·완화’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이 탈모치료, 탈모방지, 탈모예방 등은 의약품 효능·효과에 해당하는 효능·효과를 표방하거나 ‘동물실험 미실시’ 등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동물시험을 실시한 화장품의 유통·판매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동물시험 미실시’ 문구를 광고하여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도 유통되는 것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탈모 증상 완화와 관련된 화장품을 구매할 때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