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 이동식 부탄, 조리용 사용땐 화재·화상 사고 우려 
난방용 이동식 부탄, 조리용 사용땐 화재·화상 사고 우려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11.19 13:11
  • 최종수정 2024.11.19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방용 가스 제품 연소기, 용도 맞게 사용해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겨울철 캠핑에서 주로 사용하는 난방용 ‘이동식 부탄 연소기’를 조리용으로 사용할 경우, 자칫 생명과 건강의 위해를 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가스안전공사)가 난방용 이동식 부탄 연소기 5종에 대해 안전성과 표시사항 등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인증받은 용도인 난방용으로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조리용으로 잘못 사용할 경우 화재·화상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월 18일 밝혔다.

난방용 제품을 조리용으로 사용하면, 화재·화상 위험이 있어

양 기관은 이동식 부탄 연소기는 관련 법·기준에 따라 사용 용도가 난방·조리·등화용으로 구분된다. 해당 제품은 제조 목적과 기준 등에 따라 KC인증을 받고, 용도별로 내구성과 안전성 등 시험검사 항목이 구분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난방용으로 인증받은 제품을 조리용으로 사용하면, 화재와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사용 예시>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이동식 부탄 연소기(난방용) 5종의 온라인 판매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제품에 음식과 컵 등을 올리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는 등 소비자에게 제품의 잘못된 사용 방법을 표시·광고하고 있었고 가스안전공사의 전도시험 결과, 일부 제품은 조리 등을 위해 제공 또는 판매하는 부품을 장착해 사용하는 경우 음식물과 함께 연소기가 전도되는 등 화재·화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표시사항 개선 및 추가부품 판매 중단 조치

소비자원은 음식, 컵, 냄비 등을 올리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난방용이 아닌 조리용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페이지 55개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고, 판매사와 오픈마켓은 해당 표시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안내했다.

 

 

또한 양 기관은 조리용 추가부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오사용을 유발하는 제조사(3개)에 대해 추가부품을 제조·판매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스안전공사는 국내 이동식 부탄 연소기 제조 허가를 받은 35개 사에게 제품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추가부품에 대한 제조·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소비자원과 가스안전공사는 소비자에게 이동식 부탄 연소기 구매·사용 시 ▲제품 표시사항에 기재된 용도(난방·조리 등)를 확인하고, 표시된 용도 외는 사용하지 말 것, ▲화재 예방을 위해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 것 ▲KC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안전한 가스용품 사용을 통한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