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강 격차 해소 시급하고 지역 특성 맞는 건강전략 수립해야
지역 건강 격차 해소 시급하고 지역 특성 맞는 건강전략 수립해야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12.23 14:52
  • 최종수정 2024.12.23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체활동-우울감 경험 다 좋아졌는데 비만율 만 나빠져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신체활동 실천율 2023년 25.1%→2024년 26.6%. 

우울감 경험률 2023년 7.3%→2024년 6.2%.

비만율 2023년 33.7%→2024년 34.4%.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지역간 격차도 2023년 5.5%p→2024년 15.8%p,

혈압수치 인지율 격차도 2023년 18.2%p→2024년 23.2%p로 지역사회간 건강격차 해소 전략 필요   

이상은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12월 23일 발표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다.

질병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경우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2024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잠정 중단하였던 특정 시·도 및 시·군·구에서 필요한 보건지표의 생산을 위해 공통 문항 외 별도 문항을 추가하여 조사하는 지역주민 맞춤형 조사 제도로 2014년 도입한 ‘지역 선택조사 제도’를 4년 만에 재개하고, 각 지역에서는 전국 공통문항(172개) 외 선택문항(6개∼37개)을 추가하여 지역 맞춤형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 지역사회건강조사 개요 ▶ 

 ▶ (대상)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시‧군‧구별 약 900명×258개 지역)
 ▶ (조사기간) 매년, 2024.5.16.~7.31. (약 2.5개월)
 ▶ (조사내용) 건강행태(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및 만성질환 이환(고혈압, 당뇨병 등),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 이용 등
 ▶ (조사방법) 조사원이 조사가구 방문, 태블릿PC내 전자조사표를 이용한 1대1 면접조사

 

연도 및 지역 간 인구구성 차이에 따른 영향을 보정하기 위해 표준인구(2005년 추계인구, 통계청)로 보정하여 수록된 결과인 표준인구로 보정한 표준화율이며, 전국 대푯값은 시‧군‧구 지역별로 산출한 지표결과를 크기 순서대로 정렬하였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인 중앙값으로 표기


[258개 시‧군‧구 결과 - (1) 만성질환 관리 영역]

❶ 고혈압, 당뇨병 진단 경험률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분율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4년 21.1%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하여 14.0%p(2023년 12.9%p)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분율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4%로 0.3%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하여 10.0%p(2023년 8.3%p)로 나타났다.

 

 

❷ 고혈압,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중 현재 혈압조절약을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분율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4년 93.5%이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하여 19.9%p(2023년 28.2%p)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중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 사용 또는 당뇨병약(경구 혈당강하제)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분율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4년 93.4%로 0.6%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46.0%p(2023년 29.4%p)로 나타났다.

❸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

혈압과 혈당수치 인지율은 증가 경향을 유지해 오다가 2024년에는 감소했다.

본인의 혈압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2018년에는 혈압수치 인지 설문 직후 혈압계측을 진행, 인지율이 과소 추정(‘모른다’고 응답한 분율 증가)되었을 가능성 있음)인 혈압수치 인지율은 ’24년 61.2%로 전년 대비 1.6%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하여 46.4%p(’23년 49.0%p)로 나타났다. 

본인의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인 혈당수치 인지율은 2024년 28.2%로 전년 대비 2.4%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 47.8%p(2023년 56.6%p)로 나타났다.

❹ 뇌졸중(중풍),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중풍) 조기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조기증상 관련 5문항을 모두 맞힌 경우)인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4년 59.2%로 전년 대비 2.8%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58.5%p(2023년 41.7%p)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조기증상 관련 5문항을 모두 맞힌 경우)인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49.7%로 전년 대비 3.2%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58.4%p(2023년 49.8%p)로 드러났다.

 

➤ 심근경색(자료 이미지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258개 시‧군‧구 결과 - (2) 건강행태 영역]

❶ 흡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추세에 있어서 큰 변동은 없으나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4년에는 22.6%로 전년 대비 0.4%p 증가하였고, 남자는 39.7%로 0.2%p 감소, 여자는 5.2%로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2024년에는 25.4%p(2022년 15.2%p→2023년 19.3%p)로 확인됐다.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의 분율인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18.9%로 전년 대비 1.4%p 감소했고, 남자는 34.0%로 2.1%p 감소, 여자는 3.9%로 0.1%p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는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유사하게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2024년에는 25.8%p(’22년 17.4%p→’23년 20.0%p)로 확인됐다.

 

 

최근 1달 동안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 또는 평생 궐련형 전자담배를 흡연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의 분율(중복사용 제외)인 전자담배(액상형/궐련형) 현재사용량은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2024년에는 8.7%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고, 남자는 14.8%로 0.6%p 증가, 여자는 2.6%로 0.5%p 증가했다.

지역 간 격차는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2024년에는 11.5%p(2022년 9.7%p→2023년 12.1%p)로 확인됐다.

❷ 음주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엮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인 월간음주율은 2024년 58.3%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하여 23.0%p(2023년 31.3%p)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인 고위험음주율은 2024년 12.6%로 전년 대비 0.6%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 18.2%p(2023년 16.3%p)로 나타났다. 

아울러, 음주의 최근 지역 간 격차 추세는 흡연에 비해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❸ 비만

자가보고 비만율은 증가 추세이며,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 (2018년에는 신체계측과 자가보고 동시 조사로 인해 자가보고 비만율의 일시적 상승 경향이 있음)인 자가보고 비만율은 2024년 34.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하여 25.9%p(2023년 21.6%p)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또는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분율인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4년 65.0%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48.6%p(2023년 27.6%p)로 나타났다.

 

 

❹ 신체활동

걷기, 신체활동은 최근 증가 추세를 지속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인 걷기실천율은 2024년 49.7%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 56.2%p(2023년 50.1%p)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고강도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인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4년 26.6%로 전년 대비 1.5%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하여 45.0%p(2023년 42.8%p)로 드러났다.

 


❺ 정신건강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분율인 우울감 경험률은 2024년 6.2%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하여 10.4%p(2023년 11.9%p)로 나타났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4년 23.7%로 전년 대비 2.0%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27.6%p(2023년 20.0%p)로 나타났다.

❻ 심폐소생술 인지율, 교육경험률

심폐소생술 인지율과 교육경험률은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내용을 보거나 들어본 사람의 분율인 심폐소생술 인지율은 2024년 96.0%로 2년전 대비 1.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 14.5%p(’22년 24.8%p)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의 분율인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은 2024년 34.1%로 전년 대비 7.7%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 31.2%p(2022년 26.4%p)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결과 및 격차 현황]

[17개 시‧도 결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경남에서 가장 낮고,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제주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으며,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대전에서 가장 높고, 강원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17개 시‧도 격차]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2023년 대비 총 16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13.3%p↓)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8%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또한, 13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증가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10.3%p↑), 혈압수치 인지율(5.0%p↑)의 격차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조사결과 활용과 발전방안]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다. 그러나 비만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일반담배 흡연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건강지표의 추이는 지역별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해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건강지표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기획·추진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지영미 청장은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그간 조사참여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요구와 비대면 문화 확산 등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올해에는 기존 대면조사에 인터넷 조사를 병행한 혼합조사를 기획안을 마련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였다”고 밝히며 “내년에는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혼합조사 시범조사를 실시하여 조사절차 검증 및 보정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혼합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조사참여자의 조사부담을 경감하고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2025년 2월에 공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주요 건강지표에 대한 심층분석을 지속 실시하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