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 9개 중 2개 제품이 흡수성능, 착용감 모두 우수
성인용 기저귀 9개 중 2개 제품이 흡수성능, 착용감 모두 우수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12.31 15:10
  • 최종수정 2024.12.31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원, 가격차이 최대 1.7배나...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성인용 기저귀는 일상생활에서 요실금 등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이 많이 사용하는 필수 위생용품.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7월 20일 위생용품 생산과 수입규모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어린이용보다 성인용 기저귀의 공급량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아래 제품 이미지 참조)의 성인용 기저귀(팬티형) 9종을 선정하여 흡수성, 소비자 실사용평가, 안전성, 제품특징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2월 3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기저귀의 흡수 시간, 역류량 등 흡수성과 종합 만족도 등에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품질 성능과 실사용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선택이 필요했다.

그러나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 시간, 역류량, 순간 흡수율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고, 누출량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소변량에 따른 흡수 시간을 시험한 결과, 1차에서는 9개 제품 중 7개 제품, 2차는 6개 제품, 3차에서는 5개 제품의 흡수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된 소변이 되묻어 나오는 정도인 역류량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 제품은 양호(★★)한 수준이었고,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 제품은 상대적으로 역류량이 많아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소변이 기저귀의 방수막을 통과하여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 양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9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기저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소변을 순간적으로 흡수하는 순간흡수율 시험 결과, 7개 제품은 소변을 100% 다 흡수했지만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는 76%,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제품은 58%의 소변을 흡수했다.

일반인 108명을 대상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직접 착용 후 촉감, 움직일 때 편한 정도, 전체적인 만족도 등을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움직일 때 편한 정도는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 모두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 ’테나언더웨어노말’ 2개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마른 상태: 3.5점, 젖은 상태: 3.4점)를 받았고, 종합 만족도에서는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이 3.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 성인용 기저귀는 사이즈별(대형/중형 등)로 허리둘레를 표시하고 있지만 같은 대형이라도 제품마다 표시 허리둘레에 차이가 있었다.

’대형’ 기준으로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는 75cm~100cm까지 착용이 가능했고,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은 100cm~135cm로 표시하고 있어 같은 대형 제품 간 표시 허리둘레에 차이가 컸다.

본인의 허리둘레를 잘 확인하여 권장 치수에 맞는 적절한 제품선택이 필요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pH 등 성인용 기저귀의 안전성 항목(어린이용 기저귀 항목 포함)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아크릴산단량체 잔류량과 포장재의 중금속 함량 등 기타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고 표시사항도 확인 결과, 시험대상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금비플러스성인용팬티기저귀’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 내 다른 제품의 기능성 증빙자료를 같이 제시해 소비자 오인의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고,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제품은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온라인 홈페이지에 KC 인증마크를 표시하고 있어 관련 정보 수정이 필요했으나 ㈜세한(금비), ㈜모나리자 모두 온라인 표시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저귀의 개당 온라인 최저가격은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가 49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디펜드안심언더웨어’는 884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1.7배 이상 가격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