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54)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 획기적인 감소 방법
[목요칼럼] (154)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 획기적인 감소 방법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5.01.23 11:35
  • 최종수정 2025.01.23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타민D, 호흡기 감염 위험 78% 감소

[헬스컨슈머] 최근 호흡기 감염병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역대급 독감에 환자수가 폭증하면서 보험금 청구 액수도 수십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하루 수십 명의 환자가 약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품절의약품이 많아 약국도 조제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까지 동시 유행하고 있다. 이 두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호흡기 감염병 4종 동시 유행, 즉 '쿼드데믹'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돌입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흡기 감염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루마니아 빅터 베이브스 티미소아라 의과대학 및 약학대학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호흡기 감염 위험 78%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비타민D 섭취량과 수준을 비교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흡기 감염 발생률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 연구는 2년 동안 진행되었으며 1세에서 18세 사이의 194명의 참가자를 포함했다. 결과는 보충제를 통한 주간 비타민D 섭취량(400IU 미만, 400-800IU, 800IU 초과)과 비타민D 수치(20ng/mL 미만, 20-30ng/mL, 30ng/mL 초과)에 따라 그룹화되었다.

호흡기 감염은 의료 전문가에 의해 진단되었으며, 기침, 인후통, 콧물, 발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포함되었다. 전체적으로, 연구 기간 동안 모든 참가자들 사이에서 호흡기 감염의 발생률은 41.2%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16.7%)에 비해 호흡기 감염 발생률이 훨씬 더 높았다(60%). 전반적으로, 비타민D를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호흡기 감염에 걸릴 위험이 75% 감소했다. (아래 그림 참조)
비슷하게,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가장 높은 사람들(16.7%)에 비해 호흡기 감염 발생률이 훨씬 더 높았다(61.4%). 전반적으로,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호흡기 감염에 걸릴 위험이 78% 감소했습니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또한 재발 감염이 더 적었다. (아래 그림 참조)

 

 

“보충제를 많이 섭취할수록 혈청 25-OHD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두 번 이상의 호흡기 감염 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다른 잠재적 위험 요인을 조정한 후, 비타민D 보충제와 비타민D 수치는 호흡기 감염 위험 감소와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이 연구는 또한 비타민D의 보호 효과가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위 그룹 분석 결과, 비타민D의 보호 효과가 모든 연령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6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는 미성숙한 면역 체계와 보육원 및 유치원과 같은 공동 환경에서의 높은 노출로 인해 호흡기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어린 아이들의 감염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은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한 조기 개입이 특히 유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비타민D 수치와 감기 및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의 발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비타민D 수치를 파악하고 최적화하는 것은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도구다.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비타민D 수치는 9월과 10월 사이에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1월부터 3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공하는 막대 그래프는 특정 계절의 독감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달을 월별로 보여준다. 독감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달은 10월부터 3월까지이며, 그 중에서도 2월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지난 수십 년 동안 2월은 독감 활동이 가장 활발한 달이었다.

겨울에 독감 활동이 증가하는 데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이유가 있다.

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추위와 건조한 환경에서 인체 밖에서 더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늦가을에 추운 공기가 절대 습도를 감소시키면서 독감 시즌이 시작된다.
2. 겨울에는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

 

 

많은 비타민D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면역 기능을 최적화하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D 수치를 최소 50ng/ml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공중 보건 전략의 일환으로, 특히 어린이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D 농도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개입을 권유해본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