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K-식품 DB‘라는 새로운 ’한류‘가 펼쳐진다
아시아에 ’K-식품 DB‘라는 새로운 ’한류‘가 펼쳐진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6 13:07
  • 최종수정 2025.02.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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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아시아 11개국 대상 구축...영양개선, 기후변화 따른 영양문제 대응 등에 활용
(출처)freepick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sian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회원국의 주요 소비 식품 영양성분 정보를 생산해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이하 DB)를 구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아래 화면) 누리집에서 공개했다고 2월 5일 밝혔다.

농진청은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가 농산물 등 상용 식품의 에너지, 각종 영양성분을 분석하거나 수집해 구축한 것으로 ‘식품성분표’ 또는 ‘식품영양가표’, ‘식품분석표’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총 식품 923점을 20개 식품군으로 분류하고, 각 나라에서 생산한 14개 성분과 에너지, 폐기율 정보까지 총 16개 항목 1만 2,484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는 이 DB는. 이와 함께 영문과 자국어로 식품명과 학명, 품종, 정보 생산 국가 등의 정보를 표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록성분은 수분, 단백질, 지방, 회분, 탄수화물, 무기질(칼슘, 포타슘(칼륨), 인, 소듐(나트륨), 철), 비타민(A), 비(B)1, 비(B)2, 시(C)) 등이고 폐기율은 식품 전체의 질량 중 실제 섭취하지 않는 비가식부(실험 시료) 질량의 비율을 뜻한다고 안내했다.

 

농진청은 2021년부터 3년간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회원국에 반세기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술을 공유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유엔식량농업기구 식품성분 정보 발간 지침(가이드라인)에 적합한 나라를 선별해 AFACI 회원국 14개 나라 중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몽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11개 회원국의 데이터베이스를 표준화하고, 이를 통합해 아시아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따라 부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3개국은 자국의 식품성분 분석 정보를 처음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아시아지역 나라들은 아시아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 통합, 구축으로 고유의 식문화와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2027년까지 3년간 회원국 연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해 분석 대상 식품을 확대하고 영양 정보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회원국 전통음식 정보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70년대 유니세프(UNICEF),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지원을 받아 농진청이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발간해 현재까지 갱신, 공개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통합된 아시아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국가별 농식품 소비 경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환경 변화와 영양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 이경태 과장은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사업으로 아시아 영양개선을 위한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 구축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