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검사 기관·배아생성 의료기관 등 공식 지정

[헬스컨슈머] 불임은 임신의 과정에서 정상적인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 문제가 어떤 원인에 의해 긴 기간 동안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1차성 불임은 과거에 한 번도 임신을 해 본 적이 없는 불임을 의미하며 2차성 불임은 과거에 임신을 해 본 과거력이 있으나 그 후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을 가리킨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여성요인은 △배란장애 △난관 폐쇄 △자궁요인(유착, 기형, 근종 등) △자궁내막증 등이 있으며, 남성요인은 △덩굴정맥류 △정관 폐쇄 △정자수 감소 △무정자증 등이 꼽힌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서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임신이 가능해 질 수 있다. 불임 치료법은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착상 전 유전자 검사, 미성숙 난자 체외수정, 동결 보존법 등이 적용된다. 불임의 원인은 남성요인이 35∼40%를 차지하므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여성과 남성 모두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불임도 10∼15% 정도를 차지한다.
난임과 불임은 종종 혼동하여 사용되고 있다. 난임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간 임신이 되지 않을 때로 정의한다. 정상적인 부부에서 한 주기 당 임신 확률은 15∼25% 정도이며, 1년 안에 약 85∼90%의 부부가 임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이 되지 않더라도 여성이 고령이면 좀 더 일찍 난임의 요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아기희망클리닉은 최신 의료 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난임 부부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2000년 시험관아기 임신 성공…난임치료 ‘희망봉’
2000년 3월 개설된 이후 지난 25년 동안 난임 부부들의 희망봉으로 역할을 했다. 월경주기에 맞춰 난임 원인을 분석하고, 배란유도, 인공수정, 체외수정, 배아이식, 정자동결보존, 세포질내정자주입술 등의 보조생식술을 활용해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인과 및 전신 질환까지 통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이 클리닉은 또한 △유전자 검사 기관 △배아생성 의료기관 △난임부부 지원사업 지정기관 등으로 인증받아 신뢰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아기희망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김영아 교수(산부인과)는 "임신의 성공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여성의 연령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 성공에 필요한 기간이 길어지며, 난임의 빈도 또한 40∼44세에서는 20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다"면서 "따라서 임신을 원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아 교수는 오랜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난임 치료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왔다. 2000년 시험관 아기 출산을 시작으로, 2001년 정자주입술을 통한 임신, 2003년 인공수정을 통한 세 쌍둥이 출산, 2004년 고환조직 내 정자추출술을 이용한 시험관 아기 출산에도 성공하며 발전된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대한생식의학회 우수 논문상, 대한보조생식의학회 우수포스터상, 대한산부인과학회 최우수구연상 등을 수상하며 학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아기희망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자연 주기 관찰을 통해 배란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배란유도를 진행하며,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의 보조생식술을 시행한다.

■ 난임 치료의 핵심은 ‘나이·마음가짐·전문 치료’
인공수정은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분리해 자궁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한쪽 난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 적용할 수 있다. 체외수정은 나팔관에서 수정이 어려운 경우 시행하며, 과배란 유도를 통해 성숙한 난자를 채취한 뒤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은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현미경 미세조작 기술을 이용해 난자에 직접 정자를 주입하는 기술로, 남성 요인이 원인인 난임 부부들에게 효과적이다. 과배란으로 생성된 추가 배아를 동결 보존하거나, 항암치료 등의 이유로 난자와 정자를 동결 보존하는 기술도 제공한다.
난임 치료의 성공 여부는 여성의 연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35세 이하의 여성은 1년간 자연 임신을 시도한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권장되며, 35세 이상이라면 6개월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심한 생리통이 있는 경우, 습관성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성 기능 장애가 있거나 피임 시술을 받았던 경우, 만성질환이나 성병 병력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김영아 교수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며, 40~44세 여성의 난임 비율은 20대 여성보다 훨씬 높아진다"면서 "임신을 고민하는 부부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신 과정에서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입니다. 타인과 비교하거나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편안하게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경이 아닌 이상 본인의 난자로 임신이 가능하므로, 조급해하지 않고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영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