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최근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관절 수술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은 무릎과 고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 후 회복이 잘 안 되고, 합병증이 증가하며, 치유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 대학병원 정형외과 및 외상외과 연구팀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고관절 또는 무릎 관절 치환 수술 후 감염, 골절 및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월 《정형외과(Die Orthopädie》 저널에 발표하였다.

 

 

비타민D 사용에 관한 기존 지침은 관절 치환술 후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보충제의 잠재적 이점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 주제는 더욱 중요해졌다.

미국 류마티스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약 790,000건의 관절 치환술과 549,000건의 고관절 치환술이 시행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60년까지 이러한 수술 건수는 각각 3백만 건과 2백만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대학교 그로스만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클로데트 M. 라잠(Claudette M. Lajam) 박사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이 관절 치환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실시된 여러 무작위 시험에서 비타민D 수치가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보충제를 투여한 결과와 과거에 수술을 받았지만 비타민D 수치가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는 사람들의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는 상충되었다.

2023년 6월 미국 러시 대학교 의료 센터 정형외과학과 연구팀이 《인공관절 저널(The 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 교체 수술 당일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한 경우, 수술 후 초기 기능이나 합병증에 있어 위약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24년 9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메디폴 대학교 의학부 정형외과 연구팀이 《인공관절 저널(The 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전에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합병증, 표재성 상처 감염, 수술 후 봉와직염의 총 발생률이 더 높았다.

“문제는 비타민D 결핍을 관리하는 것이 고관절과 무릎관절 치환술 후의 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타민D 수치가 낮다면 선택적 수술 전에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미국 정형외과 학회 대변인인 라잠 박사는 말했다. ”잠재적인 이점이 있고 실질적인 해가 없다면, 왜 하지 않겠습니까?”

 

 

미국 내분비학회는 2024년에 7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이 비타민D 보충제를 하루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지 말 것을 권장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성인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을 섭취할 때와 섭취하지 않을 때의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2018년 권고 성명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있다. 2018년 문서는 관절 교체 시 비타민D 사용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결과로 인해 관절 교체를 고려하는 건강한 환자에게 무엇을 말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임상의가 생길 수 있는 지침의 공백이 생겼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신체가 칼슘을 흡수하도록 도와 뼈를 강화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으며, 둘 다 관절 교체 수술에서 회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위 또는 아래의 골관절 주변 골절은 비타민D 상태가 중요한 또 다른 문제다. 고관절 치환술 후 5년 이내에 골관절 주변 골절을 경험하는 환자의 비율은 0.9%이고, 무릎 치환술 후에는 0.6%다.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넘어질 경우 인공관절 주변 골절에 취약하다.

정형외과 수술을 받거나 관절 치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 수술 전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여 뼈와 근육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낙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정형외과 교수이자 근골격계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니콜라스 피우치(Nicolas Piuzzi) 박사는 비록 표준 치료법이 아니지만, 수술 전 검사의 일환으로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요소를 살펴봐야 하며, 비타민D는 수술의 여러 측면, 특히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성이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피우치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2020년 2월 관절 치환술에서의 비타민D 결핍증에 대한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인공관절 저널(The 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전체 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비타민D 부족의 공동 유병률이 53.4%, 비타민D 결핍이 39.4%라는 결과가 나왔다.

저자들은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D 결핍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비타민D와 감염 및 경직 등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결정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문헌이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타민D 결핍의 높은 유병률과 좋지 않은 결과와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하지 전체 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에 대한 비타민D 수치의 정기적인 수술 전 검사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4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대학교 연구팀은 무릎 전치환술 후 비타민D 보충제가 건강 상태 개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결과를 《뼈와 관절 수술 저널 리뷰(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Review)에 발표하였다.

관련된 10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4개 연구에서 비타민D 결핍은 재수술, 관절 감염, 수술 후 뻣뻣함 등의 위험 증가를 포함한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6개 연구에서 비타민D 보충제가 결과를 개선하고 비타민D 결핍 환자의 입원 기간이 크게 늘어났음을 발견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건강보조식품국(Office of Dietary Supplements)에 따르면, 1차 진료의가 처방하는 일상적인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D 수치 검사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2021년에 무증상 성인의 비타민D 결핍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과 위해를 평가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에서도 비타민D 보충에 대한 무용성과 비타민D 검사는 더더욱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보건 전문인이 있다.

하지만 비타민D 보충을 통해 적정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할 시 잠재적인 이점이 있고 실질적인 해가 없다는 연구 논문 중 어느 쪽을 택할 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