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가격 인상 대신 슬쩍 용량 줄이기한다면 그 제품 값은?

2024년 4분기 슈링크플레이션 모니터링 결과, 9개 식품 용량 감소

[헬스컨슈머]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 주요 유통업체 8개 사(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판매상품,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제보 등을 통해 2024년 4분기에 총 45만여 건의 수집 정보를 조사·검증했다.

그 결과 총 9개의 상품에서 용량이 감소되고 단위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했다.

‘Shrink(줄어들다)’와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번에 확인된 상품은 모두 식품이었고, 국내 제조 상품이 4개(44.4%), 해외 수입 상품은 5개(55.6%)였다.

□ 국내 상품(4개)

□ 수입 상품(5개)

연번	품목	상품명	제조사/판매사	변경 전	변경 후	감소율 (%)	변경 시기
1	초콜릿	(수입)블랙썬더 미니바	YURAKU CONFECTIONERY CO., LTD /㈜엔제이	158g	146g	7.6	’24.9.
2		(수입)블랙썬더 아몬드&헤이즐넛		130g	118g	9.2	’24.9.
3		(수입)블랙썬더 미니바 딸기		128g	116g	9.4	’24.9.
4	초콜릿	(수입) 위토스 골든 초콜릿	Witor’s S.P.A./성풍양행(주)	250g	200g	20	‘24.11.
5	캔디류	(수입)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	SEIKA FOODS CO. LTD/ 맘이가	41g	32g	22	’24.12.

또한, 용량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상품이 6개(66.7%)였고, 용량 변경 전후 사항을 안내하지 않는 등의 고지가 미흡했던 상품은 3개(33.3%)였다.

2024년 8월 및 ’25년 1월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상품 제조·판매업자는 상품의 용량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고시에 따라 과태료 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24년 4분기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주요 유통업체(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하여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슈링크플레이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품명, 용량 등의 변경 전·후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안내하지 않음

박채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