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63)비타민D 보충제를 중단하면 어떻게 되나?
[목요칼럼] (163)비타민D 보충제를 중단하면 어떻게 되나?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5.04.03 11:33
  • 최종수정 2025.04.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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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보충제를 중단할 때 비타민D 수치에 미치는 영향

[헬스컨슈머] 비타민D 검사 후 수치가 정상이라는 결과를 받으면 비타민D 복용을 중단하는 사람이 많다.
30~40ng/ml 정도의 낮은 정상 수치의 결과만으로 비타민D 복용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비타민D 정상 수치는 30~100ng/ml이고 수치가 높아짐에 따라 예방/치료가 가능한 질병들이 달라지고, 무엇보다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다음날부터 수치는 떨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지난 1월 체코 찰스 대학교 필젠 의대 약리학 및 독성학과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양의 비타민D 보충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25(OH) 비타민D 수치의 상승과 하락, 그리고 이러한 혈청 수치의 변화가 개인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인비보(In Vivo)》 저널에 발표하였다.
이 파일럿 연구에는 자연적인 태양광에 의한 비타민D 생산이 거의 없는 두 겨울철(10월~4월) 동안 35명의 건강한 젊은 성인(21~26세)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양(1,000 IU/day, 2,000 IU/day, 4,000 IU/day, 8000 IU/day)의 보충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를 섭취했다.
각 용량은 60일 동안 복용하고, 그 다음 30일 동안은 복용을 중단했다. 그리고 각 단계 전후에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다음 그래프는 각 용량에서 관찰된 변화에 대한 개요다.

하루 1,000 IU 복용시;
• 시작 전: 평균 수준 = 29.1ng/ml 
• 60일간의 보충 후: 33.6ng/ml로 증가
• 30일간의 휴식 후: 26.2ng/ml로 감소
• 많은 사람들이 복용을 중단 후 30ng/ml 이하로 떨어졌다. 

30일 휴식 후 다시 하루 2,000 IU 복용시;
• 60일간의 보충 후: 비타민D 수치가 36.2ng/ml로 상승
• 30일 휴식 후: 약간 감소하여 32.5ng/ml로 감소.
•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단 후에도 30ng/ml 이상으로 유지되었다.

30일 휴식 후 다시 하루 4,000 IU 복용시;
• 60일간의 보충 후: 수치가 43.9ng/ml로 상승
• 30일간의 휴식 후: 수치가 34.8ng/ml로 감소
• 중단 후 더 큰 증가와 더 큰 감소가 나타났다.

30일 휴식 후 다시 하루 8,000 IU 복용시;
• 60일간의 보충 후: 수치가 57.6ng/ml로 상승
• 30일간의 휴식 후: 수치가 38.0ng/ml로 감소
• 변동성과 감소가 가장 컸다. 일부 개인은 80ng/ml를 초과했다.

모든 용량에 대한 개인별 편차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관찰 결과가 나왔다.
• 일부 참가자는 최저 16ng/ml에서 시작하여 고용량에서 81ng/ml 이상에 도달했다.
• 다른 사람들은 더 적은 변화를 보였는데, 이는 유전학, 신진대사, 흡수율이 개인의 반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 비타민D 수치는 같은 용량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수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테스트와 개인별 용량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2,000IU를 섭취하면 겨울 동안 30-40 ng/ml의 범위 내에서 유지할 수 있었다.
하루 4,000IU는 비타민D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비타민D 건강 수치 최소 수준인 40ng/ml 이상의 수준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루 8,000IU는 더 큰 급상승과 급락을 초래하여, 효과가 있지만, 수준을 보다 적당한 범위로 유지하려는 일부 개인에게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다.
보충제를 중단하면 비타민D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일관성 있게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30일간의 휴식보다 더 길게 복용을 중단한다면, 비타민D 수치는 계속해서 감소하여 10ng/ml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즉,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일정량을 중단 없이 계속 복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하루 1,000IU를 섭취하면 비타민D 수치가 약간 증가하는 반면, 하루 2,000-4,000IU를 섭취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충제 섭취량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검사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복용량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라는 것이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