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관세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지금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이 가장 컸던 2024년 1분기 때의 실적보다 무려 13.0%나 증가한 기대밖의 성적표가 올해 1분기에 터졌다.
또 수출국도 1위가 중국이었으나 그 뒤를 미국이 바짝 뒤쫓아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크게 향상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우리나라 화장품 2025년 1분기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 13.0% 증가한 26억 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4월 2일 밝혔다.

이는 한국무역통계진흥원과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비춰 볼 때 역대 두 번째 수출액을 기록한 2021년 1분기 수출액 22억 달러보다 18.2% 늘어난 것으로 1분기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도별 연간 수출액의 경우 2021년 92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80억 달러로 주춤, 이후 2023년에는 85억 달러로 반등에 성공하다가 2024년 102억 달러로 지난해 비약적인 신장세를 이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별로 보면 1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휴일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한 7.5억 달러에 그쳤으나 2월, 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7%, 24.4% 증가한 8.9억 달러, 9.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1위, 미국이 바짝 뒤쫓아
또한 2025년 1분기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이 5.2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20.0%)로 가장 많았고 미국 4.4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6.9%), 일본 2.7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0.4%)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25년 1분기에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보다 0.9억 달러(-15.3%) 감소하면서, 1분기 對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20%대를 기록했다고 안내했다.
이에 반해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6억 달러(+14.2%) 증가하면서 2025년 1분기 수출액의 16.9%를 차지하였고, 일본은 0.3억 달러(+11.9%) 증가하여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모두 10% 이상 증가함으로서 K-뷰티 제품에 대한 선진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탄탄해 졌음을 시사했다.
참고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일본수입화장품협회의 자료를 인용, 2024년 미국 내 화장품 수입액은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내 화장품 수입액도 우리나라가 1위, 프랑스가 2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기초화장품 수출이 가장 많고, 인체세정용품 증가폭이 가장 커
이 같은 국산 화장품의 시장확대에는 기초화장품의 공이 가장 큰 것으로 지목됐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19.5억 달러(+2.5억 달러, +14.6%), 색조화장품 3.6억 달러(+0.5억 달러, +15.6%), 인체세정용품 1.2억 달러(+0.2억 달러, +21.7%) 순으로, 인체세정용품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국은 유형별로 대부분 수출이 감소하였고,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 감소액은 0.6억 달러(4.6억 달러→4.0억 달러, -12.9%)로 감소액이 가장 컸고, 색조화장용 제품류 0.3억 달러(0.8억 달러→0.5억 달러, -30.7%) 감소하였다.
미국은 대부분 유형에서 수출이 증가하였고,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0.5억 달러(2.7억 달러→3.2억 달러, +17.1%), 인체세정용 제품류 0.1억 달러(0.2억 달러→0.3억 달러, +42.9%)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도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0.1억 달러(1.4억 달러→1.5억 달러, +8.4%), 색조화장품 제품류가 0.2억 달러(0.7억 달러→0.9억 달러, +34.6%)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화장품 해외 진출을 위한 식약처의 지원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필리핀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과 화장품 분야 규제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을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https://helpcosmetic.or.kr*)’도 제공하여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중점 계획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부터 매년 9월 7일을 화장품의 날로 지정하여 국내 화장품의 국제적 위상을 널리 알리고, 국가와 지자체, 관련 업계 등과 함께 우리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더욱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