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성차의학’이란 것이 있다.
남녀간의 차이에 대한 의료적 접근 학문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성별과 젠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개인에게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새로운 의학 패러다임을 뜻한다.
이를 주제로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포럼을 가졌다.
2025년 제1회 질병 예방·관리 주간을 맞이하여 4월 8일 성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성차 기반 질환 연구’를 주제로 ‘제8차 건강한 사회 포럼’을 연 것이다.
‘건강한 사회 포럼’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공중보건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질병청의 역할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논의·소통하는 자리로, 2023년 7월부터 다양한 주제로 총 7차례 열렸다고 질병청은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서 서울분당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장인 김나영 교수는 ‘우리나라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 연구 동향 및 남녀 모두를 위한 성차의학 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국립보건연구원 임중연 과장(유전체역학과)이 ‘성차의학 연구개발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는 내·외부 전문가들이 ‘성차의학 질환연구’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성별에 따른 질환별 예방 및 치료 개선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성별 차이에 의한 예방·진단·치료·관리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관계와 소화기계를 우선 대상 질환으로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성차 기반 의료기술개발에 15억 원을 투입, 성별 맞춤형 의료기술최적화를 위한 2개 질환센터 연구가 진행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성차의학 연구는 개인 맞춤형 의료 실현의 중요한 첫 걸음으로, 성별에 따른 질병 특성을 고려한 정밀 의료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질환별 성차 맞춤형 예방·진단·치료·관리 지침을 마련 하고자 다양한 분야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성별 차이에 의한 의료서비스 및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