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령 농업인’ 유병률 높고, ‘근골격계질환’ 많아
‘여성‧고령 농업인’ 유병률 높고, ‘근골격계질환’ 많아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5.04.15 15:01
  • 최종수정 2025.04.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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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픈 곳은 허리 무릅 순....농진청 조사결과 드러나

[헬스컨슈머] 여성 농업인이 남성보다 질병을 더 많이 앓고 있고 이들 질병 가운데 가장 많은 유병률은 근골격계 질환이었다.

▲ ‘성별’로는 여성 농업인의 유병률은 7.1%, 남성 농업인의 유병률은 4.6%였음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2024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를 4월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4년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8%로, 2018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연도별 질병 유병률은 2018년 4.8%, 2020년 5.0%, 2022년 5.3%였다.

특히 여성 농업인의 유병률(7.1%)은 남성 농업인의 유병률(4.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고령일수록 질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 전체 농업인 중에서 업무상 질병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비율로 2024년 질병 유병률은 5.8%였음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만 2,000호 표본 농가를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령대별 질병 유병률은 50세 미만이 1.8%, 50~59세 사이가 2.8%, 60~69세 사이는 5.6%, 70세 이상8.0%였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은 근골격계질환이 5.4%로 가장 높았다. 여성 농업인의 근골격계질환 유병률(6.8%)이 남성 농업인(4.0%)보다 높았으며, 근골격계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로는 허리(48.2%), 무릎(38.7%) 순으로 드러났다.

○ 근골격계질환자 중 신체 부위별 질환자의 비율(중복응답)
- 근골격계질환자 중 신체 부위별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허리(48.2%), 무릎(38.7%), 어깨(7.7%) 순이었음


농진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농업인의 농업 활동 관련 질병의 유병률과 질병 종류별 현황, 위험 요인 노출 수준, 건강 위험 요인에 대한 개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처음 추가한 농작업과 건강에 관한 인식 평가에서는 ‘농작업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다’라고 응답한 농업인이 45.5%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평소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답한 농업인은 75.5%로 집계됐다. 농작업 위험 요인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어느 정도 하느냐는 질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응답한 농업인은 75%에 달했다. 

농진청 농촌환경안전과 윤순덕 과장은 “농업인 안전과 건강은 삶의 질, 농업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안전하게 농업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작업 안전‧편이 장비 개발과 안전관리 지침서 제공, 농가 현장의 문제 진단을 위한 농작업 환경 위험성 평가법 개발 등으로 농업인의 안전한 농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