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정부와 28개 식품업체 및 협회가 식품 제조과정 중 자연적으로 생성되나, 생성 후에는 제거가 어려운 유해물질의 노출을 최소화하고자 구성·운영 중인 ‘유해물질 저감 협의체’가 발빠른 행동에 들어갔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인 감자 등을 고온(120℃이상)에서 가열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와 글리세롤, 염소이온 등이 함유된 식품이 고온처리되거나, 염산을 이용한 식물성 단백질의 산 가수분해 공정에 의해 생성되는 유해물질인 3-MCPD의 저감을 위한 노력을 펼치기로 한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박종석 식품기준기획관은 식품 제조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4월 22일 서울 특별시 중구 소재 LW 컨벤션센터에서 식품업계와 공동으로 ‘유해오염물질 저감화 협의체’를 가졌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협의체가 그간의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실행규범 마련, 업계 대상 시험법 교육, 기술 지원 등 추진 결과와 실제 과자류 제조공정개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3-MCPD 등 기타 유해물질의 오염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저감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식약처는 올해 2월 아크릴아마이드의 권장규격을 그간 1,328건을 검사한 결과 운영한 결과를 활용하여 곡류가공품 및 즉석섭취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가능성이 높은 볶기, 굽기, 튀긴 제품에만 적용하도록 규격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즉, 의무적 기준·규격으로 정할 필요는 없으나, 사전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위해 우려 성분 등에 대해 권장하는 규격(「식품위생법」제7조의2) 개정 사항을 가리킨다.

박종석 식품기준기획관은 “아크릴아마이드 외에도 국내·외 위해정보 등을 분석해 유해물질을 지속 발굴하고 업계와 함께 저감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업계도 공정개선, 원료관리 등 식품 제조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 최소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내 제조 현장에 적합한 유해물질 저감화 기술 개발과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안전한 식품이 제조·유통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