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을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실험(RCT)에서 비타민D 보충이 난소 구조 개선, 월경 주기 규칙성 향상, 배란 횟수 증가를 가져왔다.

지난 4월 2일 헝가리 데브레첸 대학교 약학대학 연구팀이 국제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한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은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가진 여성의 생식 건강에 대한 비타민D 보충제의 효과를 명확히 입증했다.

가장 큰 혜택은 기저 비타민D 결핍 상태에서 보충 후 비타민D 충분량을 달성한 여성에서 관찰되었으며, 시간 경과에 따른 지속적인 보충 시 추가적인 혜택이 관찰되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전 세계 여성의 5–10%에게 영향을 미치며, 이 중 약 83%에서 불임의 원인이 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67–85%가 비타민D 결핍 상태다.

비타민D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 월경 주기 조절

● 난포 성숙(건강한 난자의 성장)

● 자궁 내막 수용성(자궁이 착상을 준비하는 과정)

●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산(프로게스테론, 에스트라디올)

그리고 계속해서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부족/결핍 수준인 상태에 머무르면 다음과 같은 건강상의 불리함을 겪게 된다.

● 배란 장애(난자 배출 장애)

● 호르몬 불균형(고 테스토스테론, LH/FSH 비율 변화)

● 대사 문제(인슐린 저항성 등)

 

비타민D는 난소, 자궁, 태반, 뇌하수체, 시상하부 등 여러 생식 기관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를 개선하면 월경 주기를 조절하고 배란을 촉진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8월 미국 예일 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및 생식과학부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여성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의 생식 성공률이 독립적으로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보고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 비타민D 수치가 30 ng/ml 미만인 여성들은 생존 출산(Live Birth)율이 44% 낮다.

● 비타민D 수치가 45 ng/ml 이상인 여성들은 생존 출산율이 4배 높았다.

● 비타민D 수치가 1 ng/ml 증가할 때마다 생존 출산율은 2% 증가했다.

헝가리 연구팀의 임상 시험은 18세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 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의 비타민D 수치는 10–30 ng/mL 사이였고 체질량 지수(BMI)는 36 미만이었다. 여성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 그룹 D12: 12주간 플라시보 투여(비타민D 결핍 상태를 비교 위해) 후 비타민D (30,000 IU/주)를 12주간 투여

● 그룹 D24: 비타민D (30,000 IU/주)를 24주간 지속적으로 투여

 

모든 여성은 24주 동안 추적 관찰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측정 항목이 수집되었다:

● 난소 형태를 평가하기 위한 경질 초음파 검사 (TVUS)

● 월경 주기 길이 및 배란율

● 호르몬 수치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등)

실험 결과, 비타민D를 보충한 후에는;

● 참가자의 과반수가 월경 주기 규칙성 개선을 보였다

● 난소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었다

● 비타민D3는 배란율을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다.

● LH/FSH 비율이 높은(>2) 환자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D12 그룹에서 비타민D 보충 12주 후 여성의 2/3가 월경 빈도가 증가하고 주기 길이가 단축되었다고 보고했다.

D24 그룹의 여성 중 75% 이상이 24주간의 보충 후 월경 주기 규칙성 개선과 주기 길이 감소를 경험했으며, 이 보충 효과는 보충 후 두 번째 12주 동안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시간 경과에 따른 지속적인 보충이 더 큰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D24 그룹의 여성들이 평균 비타민D 수치 45 ng/ml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3 보충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의 월경 주기 규칙성, 배란율, 난소 구조를 개선하여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호르몬 불균형이 있는 여성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 연구는 비타민D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의 임신 결과 개선을 위한 단순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적정 비타민D 수치(40ng/ml ~ 60ng/ml)는 더 건강한 월경 주기, 개선된 배란, 강한 배아 발달, 그리고 임신 성공률 향상을 촉진한다.

그리고 적정 비타민D 수치 달성 및 유지를 위해서는 일일 4000IU ~ 10,000IU를 복용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흡수율이 모두 다르므로 1년에 한번은 비타민D 수치(혈중 농도) 검사를 꼭 받아보고, 수치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