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3주 이내 발열・발진, 홍역 의심
해외여행 후 3주 이내 발열・발진, 홍역 의심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5.05.08 14:54
  • 최종수정 2025.05.0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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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총 52명 환자 발생, 해외유입 사례 36명...환자 중 백신 미접종자 17명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5월 연휴와 여행 성수기에 해외여행, 특히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국민은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또한, 의료진에게는 해외 여행객일 경우 홍역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진료하고 의심 시에는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58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18주까지(~53일까지) 52명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작년 동기간 39명 발생한 것과 비교해 1.3배 증가한 수치였다.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69.2%(36/52) 이고, 그중 33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에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6명 발생했다.

환자 중 73.1%(38/52)19세 이상 성인이고, 61.5%(32/52)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202553일 기준 국내 홍역 사례 연령대 및 접종력 분포

연령대

접종력

미접종

모름

1

2

52(100.0)

17(32.7)

15(28.8)

2(3.8)

18(34.6)

0

7(13.5)

7

-

-

-

1-6

5(9.6)

5

-

-

-

7-18

2(3.8)

1

-

-

1

19세 이상

38(73.1)

4

15

2

17

질병처은 또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2411,972명 발생했고, ’25년도에는 필리핀이 766명 가장 많았으며, 중국(577), 캄보디아(544), 베트남(15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 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속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그로 인한 제한적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따라서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의심 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1차 접종 이전 영아를 진료하는 소아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기관 내 홍역 전파 예방을 위해 의료진과 직원의 MMR 백신 2회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홍역의 경우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평균 10-12)이고,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라고 소개했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 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95~98%의 항체 양전율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방어 면역 형성기간을 고려해 가급적 출국 2주 전에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6개월~12세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시 접종 권고 안내 사항

연령

과거 접종력

안내 사항(국가예방접종 비용지원 대상)

시기

횟수

내용

6개월

~11개월

-

출국 최소 2주 전

1

이후 생후 12~15개월, 4~6세에 표준접종도 받아야 함

12개월

~12

접종력

없음/모름

출국 최소 2주 전

1

이후 4~6세에 표준접종도 받아야 함

1

출국 최소 2주 전

1

이전 접종력과 최소 4주 이상 간격을 둬야 함

2

접종 불필요

 

질병청은 또한 우리나라는 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2014)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24.1~), 관리하고 있다며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치료를 받거나 전파가능 기간동안 자택격리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홍역 유행국 방문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의료기관에서도 해외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확인하고, 즉각적인 신고를 통해 보건당국의 전파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주요 국가 ’25년 홍역 확진 환자 수1) 현황

중동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유럽

아메리카

국가명

환자 수

국가명

환자 수

국가명

환자 수

국가명

환자 수

국가명

환자 수

예멘

4,569

인도

4,388

필리핀

766

키르기스

스탄

2,970

미국2)

935

아프가

니스탄

4,182

인도네

시아

666

중국

577

루마니아

1,197

캐나다

513

파키스탄

2,799

태국

336

캄보디아

544

카자흐

스탄

397

멕시코

126

수단

408

네팔

101

베트남

151

러시아

373

아르헨

티나

18

모로코

299

방글라

데시

5

말레이

시아

104

우즈베키

스탄

317

브라질

3

사우디

아라비아

169

미얀마

1

호주

19

우크라이나

283

-

-

이란

155

스리

랑카

1

일본

9

타지키스탄

196

-

-

소말리아

126

-

-

몽골

4

영국

182

-

-

이라크

98

-

-

싱가포르

2

스페인

158

-

-

UAE

36

-

-

-

-

프랑스

146

-

-

* ’254까지 WHO에 보고된 각국 실험실 확진, 역학적 연관 또는 임상 기준에 합당한 환자 수

※ 출처 : 1) WHO, Immunization Data Portal - Provisional measels and rubella data(’25.4.)

https://immunizationdata.who.int/global?topic=Provisional-measles-and-rubella-data&location=

2) 미국: CDC https://www.cdc.gov/measles/data-research/index.html#cdc_data_surveillance_section_10-measles-cases-in-2025 (’25.5.1. 기준)

 

[붙임 홍역의 이모저모 URL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