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기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립밤을 발랐지만, 금세 입술이 다시 건조해져 고민이 많았다. 입술 보습을 위해 립밤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건조함을 악화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어 더욱 신경이 쓰였다. 이런 현상이 립밤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 때문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더 궁금해졌다.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하면서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립밤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립밤의 보습 효과는 습윤형 성분만으로는 제한적이며, 일부 자극 성분으로 인한 건조함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립밤은 갈라진 입술에 보습을 제공하지만, 일부 제품은 오히려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이는 립밤에 포함된 특정 성분들이 수분을 일시적으로만 공급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습윤형 성분이 들어 있으면 보습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만, 그 지속력은 짧을 수 있다.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알로에 베라 같은 성분들이 대표적인 보습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향료나 파라벤 같은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된 립밤은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성분들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입술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플럼핑 효과를 가진 립밤은 보습을 위해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계피나 페퍼민트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입술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민감한 피부에는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립밤 선택 시 주의할 점이 있을까?
입술 보습을 위해서는 단순히 수분을 공급하는 성분만이 아니라, 수분을 유지하는 성분도 함께 포함된 립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와 폐쇄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간 립밤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 두 가지 성분이 결합된 립밤을 사용하면 수분 공급과 보호가 동시에 이루어져 장시간 보습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폐쇄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는 스쿠알렌, 시어 버터, 바셀린 등이 있다.
또한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립밤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빛은 피부뿐만 아니라 입술도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립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 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지만, SPF 30 이상의 립밤을 선택하면 입술을 더욱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다.
■입술 건조함을 개선하는 생활습관!
입술이 건조해지는 원인은 립밤의 성분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과 환경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1.가습기 사용
공기 중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피부와 입술의 건조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적정 습도는 40~60% 정도가 이상적이다. 특히 건조한 계절이나 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수분 섭취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는데, 성인 여성은 하루 2.1L, 성인 남성은 2.6L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물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특히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들기 2시간 전에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잠자는 동안 땀으로 수분이 배출되므로 잠들기 전에 마시면 체내 수분이 보충되어 체액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3. 립 마스크
입술이 유난히 많이 갈라지고 건조하다면, 립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립 마스크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일반 립밤보다 강력한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보습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된다. 슬리핑 마스크 형태로 사용하면 밤사이 입술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