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은 우리 숲에 자생하는 향료자원을 조사하고, ‘숲향기 오일’을 함유한 식물의 보전 가치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5월 26일 밝혔다.
산림청은 숲향기 오일이 향료자원에서 추출한 향기 성분으로, 식물의 꽃, 잎, 줄기, 뿌리 등 여러 부위에 함유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향장료와 향미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지닌 천연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나, 국내 자생 향료자원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국내 향료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자 숲향기 오일의 성분 분석과 기능성 평가 연구를 지속해 왔다며 그 결과, 편백 정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 구상나무 정유의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 효과, 붓순나무 정유의 스쿠티카충 감염 억제 효과, 순비기 나무 정유의 항균 효과, 곰취 정유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숲향기 오일은 화장품, 식·의약품, 어류용 의약품 등 다양한 바이오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 박미진 과장은 “숲향기 오일은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미래 산업의 자산”이라며,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산림 향료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숲 향기 오일의 효과]
□ 순비기나무 정유의 항균 효과
- 항생제인 암피실린보다 우수한 항균 효과
- 천연식품보존재로 개발 가능
▲ (A) B. cereus에 대하여 0.03% 정유 농도에서 약 84.1% 성장을 억제하고, 0.005% 농도에서 약 64.4% 성장 억제 - MIC(최소생장억제농도) <0.005%로, 항생제인 암피실린보다 우수한 항균 활성을 보임
(B) E. coli에 대하여 0.003%, 0.013% 농도에서 각각 약 9.5%, 29.1%의 성장을 억제하고, 0.05% 농도에서 약 45.7%의 성장 억제 - MIC >0.05%로 높은 농도를 보였지만, 항생제인 암피실린보다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 ※ 출처: 순비기나무 열매 유래 정유 추출물을 포함하는 천식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출원번호 10-2020-0083627)
□ 구상나무 정유의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 효과
- 피부 미백 효과: 정상세포보다 멜라닌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네이스의 활성을 약 65% 억제
- 주름 개선 효과: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을 약 2.3배 증가, 콜라겐 분해를 유도하는 단백질 분해 효소의 발현을 약 15% 감소
□ 곰취 정유의 항염증 효과
-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IL-5를 무처리군과 비교하여 74% 억제
※ 출처: 곰취 유래 정유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염증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출원번호 10-2024-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