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하면서 수술 효율성 대폭 향상한 위절제술 효과 입증
체중 감량하면서 수술 효율성 대폭 향상한 위절제술 효과 입증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6.10.28 11:44
  • 최종수정 2026.10.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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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병원 김용진 비만수술센터 연구팀, ‘제자리 절제(in situ)’ 기법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 LSG)’에서 수술 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효과를 입증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사진) 비만수술센터 연구팀은 위 상부의 까다로운 해부학적 부위를 억지로 잡아당겨 꺾지 않고 원래 위치 근처에서 효율적으로 절제하는 ‘인시투(in situ, 제자리) 기법’을 도입, 기존 수술법 대비 수술 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외과학회 공식 영문 학술지(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ASTR) 2026년 10월호에 공식 게재됐다.

■ 까다로운 ‘히스각’ 절제, ‘인시투(in situ)’ 기법으로 한계 극복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할 때 위 위쪽의 접힌 부위인 ‘히스각(Angle of His)’을 충분히 시야에 확보하고 안전하게 절제하는 과정은 정교한 외과적 기술이 요구되는 가장 까다로운 단계 중 하나다. 

김용진 비만수술센터 연구팀은 위 조직의 과도한 견인이나 변형 없이 원래 위치(in situ)에서 시야를 확보하며 절제해 나가는 변형 기법을 적용해 수술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 성향점수매칭(PSM) 분석… 수술시간 평균 15분 이상 단축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 71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간 조건(체중, 지병 등)을 동일하게 맞추는 성향점수매칭(PSM)을 적용, ‘인시투 기법 그룹(147명)’과 ‘기존 수술법 그룹(49명)’을 정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시투 기법을 적용한 그룹의 평균 수술 시간은 75.9분으로, 기존 수술법(91.3분)에 비해 평균 15분 이상 유의하게 단축되었다($P < 0.001$). 

수술 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수술 1년 후 체중 감량 성과는 두 그룹 간 차이 없이 동등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주요 합병증의 경우 인시투 그룹에서 2명(1.4%, 출혈 2건·누출 1건)이 발생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과를 확인했다.

■ “환자 마취 부담 줄이고 수술 안전성·효율성 동시에 확보

김용진 센터장은 “인시투(in situ) 기법은 기존 수술법의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여 수술 시간을 대폭 줄임으로써 환자의 마취 부담과 수술 관련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유용한 대안”이라며, “체중 감량 효과를 완벽히 유지하면서도 수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정윤아 과장 역시 “위소매절제술 시 히스각 부위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조직 변형 시 출혈과 누출 위험이 높은 단계”라며 “인시투 기법은 조직을 무리하게 끌어당기지 않고 제자리에서 절제해 average 15분 이상의 수술 시간 단축은 물론 주요 합병증 발생률도 1.4% 수준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과장은 “수술 시간 단축과 조직 자극 최소화는 환자 마취 부담 및 수술 스트레스를 크게 낮추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 치료 제공을 위해 임상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