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꿀꺽이 어려운 ‘삼킴장애’를 아시나요?
꿀꺽꿀꺽이 어려운 ‘삼킴장애’를 아시나요?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8.16 09:00
  • 최종수정 2019.08.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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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장애, 흡인성 폐렴의 위험까지 있다

[헬스컨슈머]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3대 요소는 바로 의식주이다. 이는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집이란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이라는 뜻이다. 특히 여기서 은 우리에게 먹는 즐거움을 가져다주며, 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집이나 옷은 그냥저냥이라도 먹는 것만큼은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처럼 말이다.

그런데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삼킴장애가 있다면, 먹는 즐거움이 아니라 먹는 고통이 될지도 모른다. 특히 이것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다. 만약 당신도 음식을 삼키는 것이 괴롭다면, 이 장애를 의심해보도록 하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삼킴장애, 쉽게 봐서는 안 될 문제]

먼저 삼킴장애란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것, 음식물이 기도 등 다른 기관에 잘못 들어간 것을 뜻한다. 여기서 문제는 전자의 경우 체내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진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호흡곤란, 구강내 세균이 폐로 들어가게 되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삼킴장애는 크게 기능적 삼킴장애와 기질적 삼킴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기능적 삼킴장애는 뇌, 연하관련 기관을 지배하는 말초신경, 근육의 질환에 의해 나타난다. 대표적인 질환에는 뇌졸중, 뇌성마비, 뇌종양,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이 해당된다.

기질적 삼킴장애는 삼킴운동에 관계된 조직이 수술로 인해 형태가 바뀌거나, 방사선 치료 후 그 조직이 굳어버린 경우처럼 구조적인 이상이 생길 때 나타날 수 있다. 기질적 삼킴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후두암, 인두암 등이 있다.

한편 노인의 경우, 앞에서 언급한 질환에 해당되지 않아도 삼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는 노화로 인해 구강인두의 변화, 신경세포의 감소, 탈조건화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목의 불편함, 사레들리는 빈도 증가, 삼키기 어려움, 위와 장의 운동 장애 등 다양하다.

-증상과 진단

그렇다면 삼킴장애는 어떤 증상을 나타낼까? 씹고 삼킴이 어렵고, 삼킨 후 목에 걸려있는 느낌이 든다면 이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증상에는 삼킨 음식물이 코로 역류, 삼킴의 지연, 침흘림, 식후 목소리의 변화 감소, 식사 중이나 후 기침 등이 있다.

삼킴장애는 다른 질병과 다르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애매모호하다. 따라서 삼킴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되는지, 합병증이나 영양결핍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비정상의 정도가 변화하고 있는지 등의 종합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진단과정은 먼저 병력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신체검사의 경우, 물마시는 검사, 침 삼키기 검사, 음식물 검사, 그리고 장비를 이용하여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검사 장비는 X-, 후두내시경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삼킴장애를 완화시키는 방법]

삼킴장애는 합병증을 발생시키거나, 체내의 영양 상태를 깨트릴 수 있다. 따라서 삼킴기능의 저하를 보상 또는 삼킴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삼킴장애 환자들의 구강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들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구강내 침 등이 흘러 폐까지 들어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때 입 안이 오염되었다면, 폐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강청결에 힘 써야 한다.

또한 삼킴장애로 인해 체내의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지면, 간접적 영양방법과 직접적 영양방법을 이용하여 영양을 채워줄 수 있다. 간접적 영양방법은 흔히 알고 있는 튜브로 음식물을 체내에 공급하는 방법이다. 보통 위, , 입 등에 튜브를 연결할 수 있다. 직접적 영양방법은 삼킴장애 환자들을 위한 특수 식이를 환자가 직접 섭취하는 방법이다. 특수 식이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음식의 점도, 음식 다진 정도를 조절해서 만들어진다.

한편 식사를 할 때 올바른 자세는, 머리를 앞쪽으로 약간 숙이고 턱을 당긴 채 허리는 90도로 바르게 앉는 것이다. 이는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자세이다. 그 외에 삼킴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삼킴훈련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는 삼키는 것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입으로 직접 섭취하는 경우 삼킨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올바른 식습관 자세를 익히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삼킴장애는 체내의 영양 불균형, 흡인성 폐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삼킴장애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신체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는 당신의 관찰력이 건강을 위한 지름길이라 말할 수 있다. 삼킴장애 뿐만 아니라 신체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즉시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으로 작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