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 비율도 크게 줄어
[헬스컨슈머]스웨덴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 사례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징후가 나타나는 것과 달리, 스웨덴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됨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웨덴 방역 책임을 맡고 있는 공공보건청장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취재진에게 "스웨덴이 이 정도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정점을 찍었던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다. 또한 같은 기간 진단검사 수도 증가했다. 보건청장은 "곡선이 내려앉고 있고 중증 환자 비율 곡선도 거의 0(제로)에 다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진전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스웨덴이 전면적인 봉쇄(full lockdown)를 거부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이른바 '집단 면역' 결정으로 몇개월 간 논란을 빚은 뒤 나왔다.
초기에는 집단 면역 정책 탓에 스웨덴에서는 다른 북유럽 지역보다 훨씬 높은 치명률이 보고됐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과 브라질을 넘어섰기도 했다.
보건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확진자) 숫자가 매우 빠르게 줄어드는 스웨덴에서 우리는 마스크를 쓸 의미가 없다고 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웨덴의 보건청장은 갑작스러운 전면적인 봉쇄보다는 스웨덴의 코로나19 방역 접근법이 더 지속 가능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코로나19가 수년 동안 계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완전한 봉쇄는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스웨덴 보건당국은 28일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추가되면서 누적 5,70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는 7만 9,494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