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시장의 현황 및 동향 분석(K-바이오헬스포럼 1차)
유산균 시장의 현황 및 동향 분석(K-바이오헬스포럼 1차)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2.24 16:27
  • 최종수정 2021.02.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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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등 건강 관련 이슈들이 부상하며,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유산균 제품, 즉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성장세가 눈부시다. 소비자들과 건기식 업체 모두가 주목하는 유산균, 현 상황과 향후 전망은 어떨까?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상황]

2018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Global Supplement Industry) 규모는 전년 대비(1,283억 달러) 6% 성장한 1,360억 달러(약 162조 5천억원)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어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1% 성장한 1,625억 달러(약194조 2천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중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7년 기준 400억 달러에서 연평균 7.5% 성장하여 2024년     67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건기식 시장 자체가 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프로바이오틱스가 돋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성장세,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세계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성장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상황]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먼저 생산 실적을 보자.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2018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실적은 2조 5,221억원으로 전년(2조 2,374억원)대비 12.7%증가하였으며,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200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12.4%를 기록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시장 규모 또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비중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18년에는 44,268억을 기록했는데, 2019년에는 45,821억 수준으로 집계된다.

각 품목별로 나눠보면, 시장의 현재 특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2018년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생산실적 기준은 홍삼,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밀크씨슬추출물 순이었다.

저 고려시대부터 한반도의 대표적 건강식품이었던 홍삼, 그리고 그 특수성이 큰 개별인정형 제품들을 제외하면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높다. 게다가 그 증감률 역시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32.5%로 가장 높았다.

(*개별인정형: 영업자가 안전성 및 기능성 등 연구개발을 통하여 식약처로부터 별도 인정을 받아 사용하는 원료 등을 의미함)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수입 현황]

2018년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수출액 기준은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개별인정형, EPA 및 DHA 함유 유지, 비타민 및 무기질 순이며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전년 대비 4.7%증가하여 378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수출 전체 품목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같은 해의 수입액은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 함유 유지, 프로바이오틱스, 개별인정형, 단백질 순이다. 이중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32% 증가한 751억원으로 3위에 기록되었고, 수입 전체 품목의 11.2%를 점유했다.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시장 동향]

사실 유산균 시장의 범위는 상당히 넓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표현 만으로는 다소 부족하긴 하다.

최근의 유산균 시장은 1세대인 프로바이오틱스에서 2세대인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분), 3세대인 신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를 넘어 4세대인 포스트 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산물)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옆 나라 일본에서는 유산균에 대한 기능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산균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중이다. 그에 따라 현지 기업의 새로운 유산균 사업 진입도 활발하며,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기준, 일본에 수입하는 한국 유산균 제품 수입액이 487만 달러로 전년대비 147.16% 증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대표적인 성공모델인 종근당의 락토핏제품은 2016년 개발 이래로 매년 2배 이상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개발을 통하여 시장에 안전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시장 확장 및 글로벌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본 협회의 의견이다.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시작해, 수출로 오늘날의 선진 경제를 이루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국 건기식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출발했지만, 이를 극복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계 시장과 한국 시장은 공통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그 성장세를 견인중이다. 따라서 한국 건기식의 세계화는 유산균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시품협회 관계자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세계 시장 먹거리가 될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에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료제공 및 도움말: 허석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