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건강기능식품의 영양소 기능과 질병발생위험감소기능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 중 세 번째 기능인 생리활성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를 먼저 전달하고 앞서 알아본 건강기능식품과 마찬가지로 생리활성기능의 건강기능식품도 고시형 원료와 사람들이 많이 찾고 필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능에 따라 여러편에 걸쳐 영양제를 알아볼 계획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생리활성기능과 기능성등급]
식약처에서 생리활성기능은 “인체의 정상기능이나 생물학적 활동에 특별한 효과가 있어 건강상의 기여나 기능 향상 또는 건강유지 및 개선 기능을 말한다.” 라고 정의한다. 생리활성기능의 영양제에는 기능성 등급이라는 것이 있다. 기능성 등급은 3가지 등급이 있는데 1등급은 “~에 도움을 줌.”, 2등급은 “~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그리고 3등급은 “~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관련 인체적용시험이 미흡함.” 이다. 영양제를 섭취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는 확률로 바꿔 말하자면 1등급은 100%, 2등급은 50%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다음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생리활성기능 31가지이다.

번호	기능성 분야	번호	기능성 분야	번호	기능성 분야
1	기억력개선	2	혈행개선	3	간건강
4	체지방감소	5	갱년기여성 건강	6	혈당조절
7	눈건강	8	면역기능	9	관절/뼈건강
10	전립선건강	11	피로개선	12	피부건강
13	콜레스테롤 개선	14	혈압조절	15	긴장완화
16	장건강	17	칼슘흡수 도움	18	요로건강
19	소화기능	20	항산화	21	혈중중성기방개선
22	인지능력	23	운동수행능력행상/ 지구력 향상	24	치아건강
25	배뇨기능 개선	26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	27	갱년기 남성건강
28	월경 전 변화에 의한 불편한 상태 개선	29	정자 운동성 개선	30	유산균 증식을 통한 여성의 질 건강
31	어린이 키성장 개선

이 중 필자가 다룰 내용은 기억력개선, 인지능력, 눈건강, 관절/뼈건강, 혈압조절, 혈당조절, 콜레스테롤 개선, 혈중 중성지방개선이다. 선정한 기준은 남녀공통의 노화와 만성질환과 관련되고 앞선 기사에서 다룬 내용의 보충이 필요한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억력개선, 인지능력과 눈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기억력개선/인지능력]
기억력과 인지능력은 뇌세포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뇌세포 건강과 관련된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는 은행잎 추출물, EPA/DHA(오메가3) 그리고 포스파티딜세린(크릴오일) 등이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행순환 개선제로 잘 알려져 있는데 피를 묽게 하여 뇌세포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하고 인체의 대사과정 중 생성된 유해물질의 배출을 도와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EPA/DHA(오메가3)는 이전 기사에서 알려준 것처럼 뇌의 구성성분 중 하나이고 특히 DHA는 세포막의 유연성을 높여 물질교환이 잘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포스파티딜세린(크릴오일)은 뇌세포를 구성하는 인지질 중 하나로, 인지질은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세포의 기능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건강]
눈건강은 크게 눈의 건조함과 시력저하로 나뉜다. 눈의 건조함은 눈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쉽게 증발하여 눈이 뻑뻑하고 시리거나 이물감과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시력저하는 물체가 흐리고 겹쳐 보이거나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구분하기 힘든 것을 말한다.
눈의 건조함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는 EPA/DHA(오메가3), 비타민A가 있다(비타민편, 필수지방산편 참고). 
그럼 시력저하와 관련된 기능성 원료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바로 루테인/지아잔틴이다. 정확히 말하면 황반변성과 관련이 있다. 우리들의 눈에는 시각과 관련된 세포가 밀집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황반이라고 한다. 노화로 인해 황반부위의 세포가 퇴화하고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황변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과 관련된 유명한 연구가 있는데 이 연구의 이름을 아레즈(AREDS, Age-Related Eye Disease Studies)라고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눈 영양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이다.

 

AREDS 연구를 살펴보면 55-80세의 백내장 또는 노화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AREDS1과 AREDS2 이렇게 두 번의 연구가 진행되었고 AREDS1은 루테인/지아잔틴 대신 베타카로틴이라는 비타민A를 함유한 보충제로 진행하였고, AREDS2는 베타카로틴 대신 루테인/지아잔틴을 함유한 보충제로 진행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REDS 조합의 보충제는 황반변성의 진행도를 낮췄다고 한다. 
하지만 노화관련 황반변성의 발병과 백내장에는 효과가 없었으며 오메가3 또한 노화관련 황반변성과 백내장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경우 폐암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AREDS2 조합의 보충제 섭취를 권하였다.
루테인/지아잔틴은 마리골드꽃 추출물이라고도 불리며 루테인/지아잔틴과 유사한 아스타잔틴도 있고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이라고 불린다. 

 

[건강기능식품의 의미를 오해하지 말자]
필자의 건강기능식품 선택 가이드1편에서 언급한 건강기능식품의 의미를 기억하시는가? 다시 한번 소개하자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 예방하는 의약품이 아니라 신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개선하는 식품을 말한다. 이전까지의 기사에서는 영양소 측면에서의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였다면 이번 기사부터는 기능적 측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기능들을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특정 기능이 향상할 것을 기대한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해 준 기억력/인지기능 개선 관련 기능의 영양제를 섭취하고 루테인/지아잔틴을 섭취한다고 해서 머리가 좋아져 공부를 잘하게 되거나 흐릿하게 보이던 물체가 또렷이 보인다던지 그런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함으로써 1년에 거쳐 감소하는 기능이 2년에 걸쳐 감소하게 되는 것이지 감소하고 있는 기능을 증가시키지는 못한다. 필자와 함께 알아보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영양제들이 영양요법이라는 대체의학의 한 종류라는 것을 숙지하고 알아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