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ADHD의 문제는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동기에 발견하여 꾸준하게 관리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동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ADHD를 성인이 되어서 발견하는 경우, 다른 질환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로 인해 삶에 더 깊은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

성인 ADHD를 의심해볼 법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업무시간에 떨어지는 집중력,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는 건망증, 게임·술·도박 등의 중독, 억누르기 어려운 충동적인 성격 등… 너무 많아서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이유(주로 여기에 언급되는)로 인해 직장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성인 ADHD의 무서움]

이제 동반 질환의 무서움에 대해 더 자세하게 파악해보자. 본래 ADHD는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의 경우, 동반 질환이 1가지 이상 될 가능성이 84%, 2가지 이상 동반 61%, 3가지 이상 동반 45%이다.

흔히 동반되는 질환은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반사회성 성격장애, 적대적 반항장애와 같은 행동문제가 있다. 둘째는 중독문제로 알콜, 약물, 도박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셋째는 불안문제로 사회공포, 공황장애 등이 있다. 넷째는 기분문제로 우울증, 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증상이 심각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성인 ADHD의 증상과 동반 질환은 삶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건망증, 과소비, 집중력 저하, 잦은 교통사고, 충동적인 성관계, 게임중독, 과한 흡연과 음주, 무단결근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일상생활과 사회적 적응을 어렵게 한다.

[성인 ADHD의 진단]

성인 ADHD의 진단기준은 지난 기사에서 언급한 기준과 동일하다. 다만, 아동은 6개의 항목 해당 시 ADHD를 의심해본다면, 성인은 5개 항목이 해당할 때 진단 가능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병원 방문 시 자세한 진단과정은 다음과 같다.

위의 정보들과 전문가와의 면담을 종합하여 성인 ADHD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료방법]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아동 ADHD와 마찬가지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 처방할 때, 심장질환, 혈압, 맥박수, 술, 약물에 대한 중독, 임신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교육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면, 먼저 증상, 동반질환, 원인, 치료방법에 대해 교육한다. 이는 환자 본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치료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통해, 증상의 변화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간 관리, 정리기술, 분노조절 기술, 재정관리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 즉, 본인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감정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면서 생활이 안정될 수 있게 된다. 비약물 치료의 경우, 효과가 뛰어난 것은 아니나, 아동 ADHD처럼 약물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부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성인 ADHD의 문제점,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정리하자면 ADHD의 특징상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될 위험성이 크며, 그로 인해 대인관계·가정·직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성인 ADHD라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동 ADHD의 경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면 성인 ADHD는 본인 스스로의 관심과 치료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ADHD에 대한 총 3편의 기사를 정리하자면, 이것은 언제 어느 동반 질환에 뿌리내릴지 모르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라지지 않고 오랜 시간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ADHD에 대한 두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누이 언급하지만, ADHD는 치료와 관심이 답이다. 그 답에 도달한다면, 환자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고, ADHD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이연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