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일명 주부습진이라고 불리는 손 습진, 더 이상 ‘주부’만의 질병이 아니다. 손이 물과 합성세제 등에 자주 닿아 생기는 피부염인 습진은, 가사일을 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일교차 때문에 수분 손실량이 평소보다 높아 습진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습진은 간신히 치료를 마치더라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진이 자주 재발할 경우 만성 피부염이나 이차 피부감염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습진 재발을 피하려면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만 할까?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로 손 씻자]
약간 뜨겁다 싶은 물에 손을 담그는 기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할 때에는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보습 인자가 쉽게 벗겨져서 가렵고 거칠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을 씻을 때에는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손에 물이 닿은 후에는 반드시 손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준 후 3분 이내에 손 전용 보습크림을 넉넉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습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보습’과 ‘통풍’ 그리고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외부 자극으로부터 손을 보호하자]
요리나 설거지를 할 때 설거지 등을 할 때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 고무나 라텍스에 대한 알러지가 없을 경우 고무장갑을 착용해도 되는데, 착용은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고 오래 착용해서 땀이 나거나 구멍으로 물기가 차는 느낌이 들면 잠시 벗어두거나 통풍을 시켜줘야 한다.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 밑에 마른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마늘, 양파, 고춧가루, 양념 등도 손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제, 비누도 잘 골라쓰자]
샤워를 하거나 손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세제나 비누, 샴푸 등을 고를 때도 신중해야 한다. 세탁세제는 향이 없는 제품이나 민감한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아기용 제품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필요할 경우에 세탁 시 헹굼모드를 한번 더 돌리거나 향이 센 섬유유연제 단계는 가급적 건너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샤워를 할 때 사용하는 비누나 샴푸도 가급적 향기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중성의 산성도를 띄는 마일드한 제품을 골라쓰는 것이 좋다. .
[피부 보습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자]
겨울만 되면 피부 상태가 더 나빠진다는 사람이 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사용하는 히터 때문일 수 있다. 히터가 공기를 데워 방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지만,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빨아들여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사는 곳이 매우 건조한 편이라면 가습기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가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가 습진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제품의 매뉴얼에 따라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가습기 내부를 꼼꼼하게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분비되는 땀도 주의하자]
적절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 바람직하지만, 운동으로 인한 땀은 피부에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나 습진이 있는 경우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때는 적정온도가 유지되는 실내에서 운동하거나 햇볕이 뜨겁지 않은 시간대의 야외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옷을 너무 많이 껴입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하는 동안 틈틈히 휴식을 취하고, 땀이 많이 날 경우 전용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한다. 수영을 하는 경우에는 수영장 물에 포함된 염소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수영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후에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모든 운동을 할 때는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