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텍스 토퍼, 내 몸에 맞는 제품은 따로 있다?
라텍스 토퍼, 내 몸에 맞는 제품은 따로 있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05 16:00
  • 최종수정 2019.11.07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원 품질조사결과 단단한 정도 등에 제품 간 차이 있어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평균적으로 사람은 평생 살면서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데 쓴다. 즉 수명이 75세인 사람이라면 25년은 오로지 자는 데 사용한 시간이란 소리다. 수면은 그만큼 사람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며, 양질의 수면을 위해 좋은 침구를 사용하는 소비자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기능성 침구시장은 2011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트리스 위에 놓고 사용하는 침구용품인 라텍스 토퍼는 복원력과 항균성이 우수해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라텍스 토퍼에 대한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천연라텍스 함유량, 라텍스 및 겉감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하였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구입경험이 높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래의 6개 브랜드, 총 6개 제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①게타라텍스(에코레스트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②나비드(콜롬보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③라텍스명가(태국산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④보루네오하우스(보루네오윈트통몰드천연라텍스)

⑤에몬스홈(말레이시아 천연라텍스 토퍼)

 잠이편한라텍스(ZMG 천연라텍스 코어 매트리스)

 

시험결과 전 제품이 합성라텍스 혼합 없이 천연라텍스만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라돈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시험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2종에 대한 항균도 검사에선 전 제품의 항균도가 99.9% 이상으로 나타났고, 겉감의 내구성 및 색상변화 시험에서도 모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시켰다.

다만 라텍스가 꺼지지 않고 유지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두께줄음률, 단단하거나 푹신한 정도를 나타내는 경도 및 무게, 색상 변화 등의 특성에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먼저 ‘두께줄음률’ 비교에서 라텍스를 실온 상태에서 반복 압축시킨 후 두께가 줄어드는 정도를 관찰했을 때 전 제품이 거의 변화 없이 매우 우수했다. 그러나 라텍스를 68~72도의 사이의 온도에서 압축시킨 상태로 방치한 후 두께를 다시 쟀을 때에는 게타라텍스, 나비드, 라텍스명가, 에몬스홈, 잠이편한라텍스 사의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제품에 따라 경도는 65~92N 범위로 차이가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경도(N) 수치가 낮을수록 푹신하고, 높을수록 단단하게 느낄 수 있다. 무게 역시 7.6~10.8kg 범위로 각각 달랐고,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라텍스의 색상 변화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잠이편한라텍스 사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라텍스 토퍼 주요 시험·평가 결과

다만 모든 제품에서 실제 치수와 표기된 치수에 오차가 있는 등 의무표시사항이 기준에 부적합한 점이 확인되었고, 일부 제품은 소비자가 오해할 여지가 있는 해외 친환경 인증 등의 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요청에 모든 해당 업체는 누락된 표시사항 및 부적합한 광고 및 인증서에 대해 자율개선 할 것임을 회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텍스 제품은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 지 제대로 알고 써야 손상 없이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단단한 정도는 다르다]

같은 두께의 라텍스라도 제품에 따라 단단하고 폭신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선택하도록 한다. 단단한 것을 좋아한다면 경도가 높은 제품을, 푹신한 것을 좋아한다면 경도가 낮은 제품을 선택하자.

[커버류는 세탁표시대로 세탁한다] 

커버류는 제품에 부착된 세탁표시에 따라 세탁을 하도록 한다. 커버의 소재와 짜임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세제, 세탁방법, 건조방법을 확인한 후 세탁표시에 맞게 세탁을 해야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열에 약한 라텍스 특성상 화재 위험에 주의]

라텍스가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전기장판, 온열매트 등 발열기구에 접촉 시 딱딱해지는 현상이 일어나 라텍스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발열기구와 함께 사용할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