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서 화병까지…명절 후유증 해소법 알아볼까?
다이어트에서 화병까지…명절 후유증 해소법 알아볼까?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3:00
  • 최종수정 2019.09.17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사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온 이번 주, 저마다의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 다녀오고 난 뒤 갑자기 찐 살 때문에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 동료부터, 무리한 가사노동에 울화통이 터진다는 가족까지… 추석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 건강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보자.   

 

[한 번에 살 빼려는 다이어트, 오히려 역효과 초래할 수도]

추석 연휴 동안 송편, 부침개 등 기름지고 탄수화물 위주인 식단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체중이 부쩍 늘게 된다. 게다가 명절 음식은 평소에 먹는 음식보다 훨씬 칼로리가 높다. 연휴가 끝나면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한 번에 살을 빼려고 집중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법으로 식사요법을 시도한다. 대표적인 것이 일명 저탄고지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나,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인데, 사실 이런 식사요법의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량에 대한 욕심이 과할 경우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할 확률이 높은데, 극단적인 방법일수록 요요현상과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영양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적절한 체중 감량 목표는 이론적으로 1개월에 1.5~2㎏ 정도”라며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시도가 가능하고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오독오독 밤 먹다 턱에서 소리가? 턱관절 체크해야]

차례상에 올라온 생밤과 대추,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아 명절마다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단하고 질긴 명절 음식을 과도하게 먹다가 턱관절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크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땐 턱관절에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리해서 깨물 경우 턱관절에 손상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갈비나 육포 등 질긴 음식 역시 턱을 많이 움직이면서 씹어야 하므로 턱관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또한, 송편, 약식 등의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붙어 잘 안 떨어지기 때문에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 디스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연휴 동안에는 턱이 불편한지 모르고 있다가 명절이 지난 후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입을 벌릴 때 크게 잘 안 벌어지고,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긴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산처럼 쌓인 집안일에 스트레스도 쌓였다면… ‘화병’ 주의해야]

과도한 가사노동은 몸이 힘들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명절 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화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다 보면 화가 쌓여 화병이 발생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절 기간 과도한 가사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적당히 일을 분담하는 것이다. 서로 도움 요청을 기다리거나 먼저 나서 주기를 바라기보단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하다면 명절 행사를 간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적절히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 보면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무기력증 등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되지 않거나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