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추위가 연일 이어짐에 따라 온풍기가 가동되는 소리는 집과 사무실을 막론하고 실내 어디서든 들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서울이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춥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때문인지 온풍기 등의 난방장치는 한국인들의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추운 날씨를 탓하며 무턱대고 난방장치를 가동하다가는 여름에 걸리는 ‘냉방병’처럼 겨울에도 ‘난방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병, 통증 나타나고 작업능률 떨어져]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냉방병’은 잘 알려져 있는 반면 ‘난방병’이라는 질환은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난방병은 밀폐된 공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밀폐건물증후군’의 일종으로, 난방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난방병은 추운 바깥 날씨 탓에 난방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벌어진 실내외 온도차와 건조한 실내 공기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두통과 현기증, 답답함, 손발 부종, 눈과 호흡기가 따갑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 피로감이 쌓여 무기력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환자들의 작업 능률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면역력 또한 떨어져 감기와 같은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깥 공기 마시면 호전돼…주기적으로 환기해야]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원인이 되는 난방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체온이 내려가는 것 또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8~20도로 난방을 가동하면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난방병은 바깥 공기를 마시면 이내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환기나 외출을 함으로써 신선한 공기를 마셔주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수분 보충은 필수…스트레칭도 도움돼]
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건조한 실내 환경은 난방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나 식물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난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따뜻한 차를 마시면 수분을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청결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실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