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라고 다 같은 파스 아냐…증상에 맞게 붙여야
파스라고 다 같은 파스 아냐…증상에 맞게 붙여야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07 18:00
  • 최종수정 2020.01.07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매섭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허리와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통증을 잊기 위해 파스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의 환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뜨거운 파스나 차가운 파스를 선택해 붙이곤 하는데, 이 같은 방식은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게 만들 뿐 아니라,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쿨파스와 핫파스, 각각 목적 달라]

흔히 통증 부위에 붙이는 파스는 크게 시원한 느낌이 드는 쿨파스와 뜨거운 느낌이 드는 핫파스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쿨파스는 멘톨이나 캄파와 같은 성분이 함유돼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염증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켜줄 수 있어, 운동 중 가벼운 타박상을 입거나 근육통이 생긴 경우 효과가 있다.

반면 핫파스는 노닐산바닐릴아미드캅사이신등의 성분이 열 자극을 일으켜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통증 부위 피부의 모공이 열어 소염진통제의 성분을 피부로 흡수시키는 원리이다. 따라서 핫파스는 만성염증이 있는 경우나 몸이 쑤시고 아픈 곳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쉽게 말해 얼음찜질이 필요한 타박상에는 쿨파스를 사용하고, 어르신들처럼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뜨거운 파스를 사용해야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 붙이면 화상 등 '부작용일어나]

하지만 파스는 정확한 사용방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운동 후 타박상을 입어 쿨파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 핫파스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혈관이 확장되고 염증이 빠르게 진행돼 출혈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반면 파스를 붙였는데 따뜻한 느낌이 아닌, 지나치게 뜨겁고 따가운 느낌이 드는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피부에 화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얇거나 예민한 사람의 경우 파스의 성분인 캅사이신이나 노닐산바닐릴아미드가 이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겨울철에 파스를 부착한 후 난로나 전기장판 등의 온열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잘못된 사용방법이다. 특히 핫파스는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여기에 온열기구를 추가로 사용하는 경우 화상 위험이 커진다. 또 서서히 흡수되도록 만들어진 파스의 성분이 열로 인해 빠르게 흡수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상처부위엔 붙이지 말아야유아 및 임산부도 사용 안 돼]

파스는 떼고 붙이는 방법도 중요하다. 특히 파스는 각 제품에 따라 24시간이나 48시간 등 정해진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파스를 붙일 때에는 환부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 붙이는 것이 약효가 좋다고 한다.

반대로 파스를 떼어낼 때에는 피부의 겉 표피가 떨어져나가는 등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양손을 이용해 서서히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에는 파스의 성분이 심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천식 환자의 경우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파스 사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아 및 소아와 6개월 이상 된 임부나 수유 중인 경우는 파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