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다녀온 홍역 환자 대량 발생
베트남 여행 다녀온 홍역 환자 대량 발생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10 12:51
  • 최종수정 2025.03.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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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행 중, 해외여행 전 접종 필수!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여행 후, 더욱 베트남 등을 방문했다면 발열, 발진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2024년 1월부터 2025년 3월 6일 사이의 베트남 방문력 환자가 13명(1차 백신접종 이전 시기 영아 4명 포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5명은 국내 환자 접촉의 사례로 밝혀졌다.

3월 8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고, 특히 베트남 등 해외 방문을 계획중인 경우 백신 접종 등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24년 총 49명, 2025년 3월 6일 기준 총 16명이 발생하였으며,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이다. 

이 중 2024년 12월 2명과 금년 3월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13명은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WHO 통계를 인용, 2022년 약 17만 명, 2023년 약 32만 명, 2024년 약 33만 명으로 집계했다.

 

24-25년 월별 국내 홍역 환자 발생 현황(신고일 기준, 단위: )

2024

2025

소계

1

2

3

4

5

6

7

8

9

10

11

12

소계

1

2

3

49

1

10

4

24

8

0

0

0

0

0

0

2

16

2

7

7

 

최근 10(’16~’25) 홍역 환자 발생 현황(단위: )*( )베트남 유입 확진자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5.3.6.기준)

18

(0)

7

(1)

15

(1)

194

(47)

6

(3)

0

(0)

0

(0)

8

(0)

49

(2)

16

(11)

※ 국내 홍역 환자(‘24년∼’25.3.6.)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해외유입 관련 환자 
•(해외유입, 29건 ) 발진 발생 21일 내 해외여행력, 해외 유행 중인 유전자형(B3 혹은 D8)인 경우
* 베트남13, 우즈베키스탄 6, 카자흐스탄 3, 말레이시아 2, 태국 2, 아제르바이잔 1, 남아프리카공화국 1, 러시아 1
•(해외유입 관련, 36건) 국외 또는 국내에서 홍역 환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유행 중인 유전자형(B3 혹은 D8)인 경우

24년 12월 이후 베트남 방문력을 가진 홍역 환자 13명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홍역 백신 접종력을 모르거나, 없는 사람들이다. 연령은 0세(3명)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특히 4명은 1차 홍역 백신 접종 시기(12~15개월) 이전 영아이다. 체류 기간은 최소 5일에서 최대 1.5개월이었고, 귀국 후 홍역 증상인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등 증상을 보이다가 발진이 발생하였다.

 

1. ‘24.12’25.3.6. 베트남 방문 홍역 환자 사례

연번

연령대

체류지

방문시기

체류기간

접종력

1

30

하노이

‘24.11

1주 미만

모름

2

0(9개월)

호치민

‘24.11월 말-12

14

없음

3

30

호치민

‘24.12

14

모름

4

50

나트랑

‘25.1

1주 미만

모름

5

20

하노이등

‘24.12-’25.1

4주 이상

없음

6

1(12개월)

호치민·호이안

‘25.1-2

4주 이상

없음

7

0(7개월)

호치민

‘25.1-2

4주 이상

없음

8

40

호치민

‘25.2

1주 미만

없음

9

30

다낭

‘25.1-2

14

모름

10

7

나트랑

‘25.1-2

4주 이상

없음

11

1(13개월)

호치민

‘25.2

1

모름

12

40

다낭·호이안

‘25.1-2

1주 미만

모름

13

20

다낭

‘25.1

1주 미만

2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중으로, ‘24년 홍역환자 수는 약 33만 명*이며(’25.2.11. 기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표 2 참고).
 
 
참고로 서태평양지역의 홍역 환자는 ’24년 기준 11,062명이 발생하였는데 지역별로는 필리핀이 4,00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레이시아(3,753명), 베트남(2,105명), 중국(1,026명) 순이다.
 
베트남이 공식 홍역 환자 보고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아님에도 베트남 방문이력을 가진 홍역 환자가 국내에서 최근 지속 신고되는 이유는, 베트남이 국내 여행자들의 선호 국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홍역 유행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력 확인이 어려운 경우 백신 접종후에 방문할 것이 권고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붙임1 참고).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에 유의하기 위해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생후 6개월이상 12개월 미만) 반드시 출국전에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우리나라는 홍역 퇴치 인증국(WHO, 2014)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24.1월~)중이다. 귀국 시 홍역의 주요 증상인 발열, 발진이 있다면 입국장의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해야 한다. 

신고내용에 따라 홍역 환자로 의심된다고 판단한 경우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검사 결과 홍역으로 확진된 경우 정부에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행 전 홍역 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였다. 

아울러 “해외여행 이후 발열을 동한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의료기관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과, 의료기관에서도 검사 및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붙임

 

홍역 바로 알기(Q&A)

 

  • 어떤 질병인가요?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습니다.

홍역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2회 접종으로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 사진 출처: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 홍역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 요법(안정, 수분 및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됩니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3. 홍역 의심환자는 반드시 격리해야 하나요?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고 4일까지 격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 유치원, 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등교 중지가 권장됩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41(감염병환자등의 관리)

4. 과거에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홍역에 감염될 수 있나요?

이전에 권장되는 접종 횟수(2)를 모두 접종하였더라도 매우 드물게 홍역에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은 상대적으로 경미합니다.

MMR 백신 예방효과: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예방

MMR 백신 권장 접종시기: 생후 12~15개월, 4~6세 각각 1회 접종

5. 기존에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추가 예방접종이 필요한가요?

·유아 시기에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였다면 더 이상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의 경우, 적어도 MMR 백신 1회 접종이 필요하며, 의료인, 해외여행 예정자라면 4주 이상의 간격으로 MMR 백신 2회 접종이 권장됩니다.

면역의 증거: 1967년 이전 출생자, 홍역 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 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

6. 홍역 유행지역 여행 예정입니다. 예방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아

 

연령

이전

접종 횟수

여행 전 접종 일정

향후 접종 일정

6-11개월

-

1회 접종(최소 여행 2주 전)

이후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접종

12개월~6

없음

1회 접종

이후 4~6세에 접종

1

1회 접종

(이전 접종과 최소 4)

-

2

-

-

청소년 및 성인

·유아 시기에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였다면 더 이상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면역의 증거*가 없는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출국 4-6주 전 MMR 백신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 완료를 권고합니다.

면역의 증거: 1967년 이전 출생자, 홍역 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 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