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트렌드 확산 ‘슈거제로 식품’과 ‘웰에이징’ 소비로 피부, 인지력 관련 건기식↑
건강 트렌드 확산 ‘슈거제로 식품’과 ‘웰에이징’ 소비로 피부, 인지력 관련 건기식↑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30 11:23
  • 최종수정 2025.05.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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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생산실적 114조 원, 2024년에 2023년 대비 5.8% 증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하 식품정보원)은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14조 8,252억 원으로 전년도인 2023년 108조 4,875억 원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월 30일 밝혔다. 

국내 식품산업이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수출실적도 72억 5,915만 달러로 전년의 66억 121만 달러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건강트랜드와 웰에이징 추구에 따른 관련 제품의 소비 증가세로 슈거제로 식품이나 피부 인지력 관련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549조 1,207억 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684조 5,992억 원 대비 16.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은 74조 2,920억 원(64.7%), 축산물은 37조 7,714억 원(32.9%), 건강기능식품은 2조 7,618억 원(2.4%) 생산하였으며, 총 생산실적 대비 비율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24년에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웰에이징(Well-Aging)과 같은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식품산업 전반에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소비 성향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식약처와 식품정보원은 헬시플레저에 대해 건강을 유지하며 식사나 활동에 즐거움과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활 방식, 웰에이징에 대해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하려는 태도라고 각각 용어풀이를 했다.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으로 살펴본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다.

 

[식품 등] 건강을 중시하고 식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슈거제로 제품(20.1%),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5), 고단백 제품(24.0%) 생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

[축산물] 건강·친환경 중시 소비 확산에 따라 저당·저염·저지방 제품(21.3%), 고단백·저지방 부위 활용 제품(7.3%), 무항생제·동물복지(3년 평균 11.9%) 생산 실적의 꾸준한 증가

[건강기능식품] 비타민·무기질 제품이 홍삼을 제치고 전체 1위 차지, 혈행 개선·기억력 개선 관련 제품 4년 연속 매출 1, 2

[생산실적 상위업체] 1조 원 이상 업체 10개社

 

[식품 등] 건강관리 트렌드에 따른 슈거제로·기능성 식품의 성장

‘식품 등 생산실적’은 74조 2,920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7%를 차지하였으며 전년(69조 9,308억 원) 대비 6.2% 상승했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5조 8,859억 원), 소스류(4조 9,555억 원), 빵류(3조 7,527억 원) 순으로 작년과 동일한 순위를 차지하였으며,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19.3%에 해당한다.

또한,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①라면(유탕면), ②즉석섭취․편의식품류, ③조미김 등이다. 

① 라면(유탕면)의 경우 K-푸드 한류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와 더불어, ‘24년 7월 덴마크의 한국산 라면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규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로 수입 규제가 해제되어 라면 수출이 전년 대비 17.6% 크게 상승했다.

②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 및 식품 소비 트랜드 변화에 따른 수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기내식(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전년 대비 25.6% 상승했다.

③ 조미김의 경우도 미국의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 강화에 따라 수출 가이드라인 제시 이후 수출 부적합이 없어 수출은 전년 대비 22.2% 상승했다.

즉, 라면(유탕면) 수출실적의 경우 2023년 10억 902만 달러, 2024년 11억 8,632만 달러로 17.6%가 늘었고 즉석섭취․편의식품 수출실적은 2023년 6억 2,697만 달러, 20‘24년 7억 8,717만 달러로 25.6% 신장했으며 조미김 수출실적은 2023년 4억 31만 달러에서 2024년 4억 8,914만 달러로 22.2%가 증가했다.

최근,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피하는 방식의 식이조절 등 식품 소비 패턴에서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식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①설탕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슈거제로 제품, ②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③고단백 제품 등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맛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제품의 개발 및 생산 확대로 이어졌다.

① 음료류 위주로 생산량이 증가하던 슈거제로 제품은 점차 빵·소스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졌다. 

2024년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실적보고 품목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특히, 음료류 이외의 빵류, 소스류 등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 증가도 두드러졌는데 생산액은 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거제로제품 생산현황

 

가공식품 중 설탕 대체감미료*가 들어가고 제품명에 제로(Zero)’가 포함된 품목

* 알룰로오스, 당알코올류 등

- 생산 품목수 : (‘23) 261(‘24) 590(126.1%)

- 슈거제로 제품 전체 생산액 : (‘23) 4,768억 원 (‘24) 5,726억 원(20.1%)

* 음료류 이외의 슈거제로 제품 생산액 : (‘23) 282억 원 (‘24) 592억 원(109.7%)

 

 

②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땅콩버터, 레몬즙, 애플사이다 비니거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의 생산액이 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2023년의 경우 130억 원이던 것이 2024년 429.7% 대폭 늘어난 2024년 691억 원으로 급증했는데 이 가운데 주요 상승 주도 품목은 땅콩버터 224억, 레몬즙 397억, 애플사이다비니거 70억 등이었다.

③ 운동 인구 증가,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와 맞물려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제품의 생산 실적도 5,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단백질 성분을 지닌 대두단백, 유청단백 등이 들어있고 제품명에 단백질)이 포함된 품목들인 단백질 강화제품 생산액은 2023년 4,587억 원에서 2024년 5,688억 원으로 24.0%가 신장했다.

 

[축산물] 저염․저당․저지방․고단백 등 식단관리 소비자를 위한 축산물 제품 생산 지속 증가

‘축산물 생산실적’은 37조 7,714억 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고 전년(35조 7,983억 원) 대비 5.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21조 5,549억 원), 식육가공업(식육가공품, 9조 869억 원), 유가공업(유가공품, 6조 4,010억 원), 알가공업(알가공품, 7,286억 원) 순으로 생산실적이 많았다.

축산물 중 상위 생산 품목은(1~5위) 돼지고기 포장육(9조 8,588억 원), 쇠고기 포장육(8조 960억 원), 양념육류(5조 9,022억 원), 닭고기 포장육(3조 272억 원), 우유류(1조 9,361억 원) 순으로 작년과 동일하였으며, 5개 품목이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76.3%(전년 대비 5.9% 증가)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식육제품이 꾸준한 강세를 보여 돼지․소․닭 포장육 및 양념육류 제품 생산량(4,367천 톤)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식약처와 식품정보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하여 1인당 육류(돼지․소․닭) 소비량이2022년 59.8kg, 2023년 60.5kg 2024년 추정치는 60.1kg(추정)이었고 돼지․소․닭 포장육 및 양념육류 생산량은 2022년 3,944,437톤, 2023년 3,958,657톤, 2024년 4,367,476톤으로 10.3%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축산물에서도 저염·저당·저지방 중심의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가 확대되어 건강을 중시하는 식단 관리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저염 햄, 저염 소시지 등 간편하면서도 부담을 줄인 축산 가공식품 품목수가 전년 대비 54.6% 증가*하였고,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3% 늘어났다.

저염·저당·저지방 함유 축산물가공품 생산업체/품목수는 2023년 62/86개에서 2024년 77/133개로 54.6%의 증가를 보였고 저염·저당·저지방 축산물가공품 생산량도 2023년 4,474톤이던 것이 2024년에는 5,428톤으로 21.3%가 늘었다.

아울러,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닭가슴살·돈앞다리살 등 저지방 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락·햄 등 가정간편식(HMR)과 가공육으로도 다양화되고 있다.

저지방 고단백 축산물가공품 생산액은 2023년 1조 3,350억 원에서 2024년 1조 4,323억 원으로 7.3%증가했다.

한편, 무항생제·동물복지를 강조한 제품의 경우 최근 3년간 생산액이 연평균 1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2022년 5,673억 원, 2023년 6,843억 원, 2024년 7,100억 원으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1.9%에 달했다.

 

[건기식] 비타민·무기질 생산 1위, 혈행 개선·기억력 개선 관련 제품 4년 연속 매출 1, 2위

건기식의 2024년 생산액은 2조 7,618억 원으로 전년도의 2조 7,585억 원 대비 0.1% 증가하여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수출실적의 경우 전년도의 2억 4,834만 달러 대비 12.2% 증가한 2억 7,864만 달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부동의 1위인 홍삼 제품을 제치고 2024년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중제형(정제 + 액상 일체형 포장) 소비 확대,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수출실적 상승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타민 및 무기질 생산액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를 인용해 2024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2023년 4,389억 원에서 2024년에는 24.4%늘어난  5,461억 원에 이르렀고 기타 제형(이중제형 포함) 구매액은 2020년 2,354억원에서 2024년에는 73.1% 증한 4,074억 원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수출액은 2023년 4,624만 달러, 2024년 7,304만 달러로 58.0%나 늘었다.

기능성별로는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 1,651억 원)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 1,426억 원)의 매출액이 4년 연속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고자 하는 웰에이징 트렌드 확산에 따라 피부건강, 인지능력 향상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피부 건강 관련 제품 매출액은 20‘23년 1,482억 원, 2024년 1,967억 원으로 32.7%가 증가헸고 인지능력 향상 관련 제품 매출액은 2023년 254억 원 → 2024년 525억 원으로 106.7%의 급신장세를 이뤘다.

 

[생산실적 상위업체] 1조 원 이상 업체 총 10개 社, 일부 순위 변동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0곳이며, 작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곳이 감소하였다.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씨제이제일제당㈜’이 차지했으며, 2조 8,440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농심’(2조 3,766억 원)이 차지했고, 3위 ‘롯데칠성음료’(2조 2,461억 원), 4위 ‘㈜오뚜기’(1조 6,503억 원)와 5위 ‘롯데웰푸드 주식회사’(1조 5,028억 원) 순이었다. 

6위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1조 4,988억 원)가 차지했으며, 7위는 축산물가공업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2,627억 원), 8위는 ‘삼양식품㈜’(1조 1,697억 원), 9위는 ‘대상㈜’(1조 964억 원)이며, 10위는 ‘동서식품㈜’(1조 43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통계 → 통계간행물 → 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