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산 두릅(순)에 면역증진 효과가 뛰어난 사포닌 배당체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3월 31일 제공했다.
농진청은 또 두릅은 4월 중순부터 나무 어린 새순을 채취해 먹는데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에서는 최근 참두릅을 하우스에서 재배해 3월 말부터 조기 출하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개두릅은 두릅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음나무(엄나무)의 어린 새순이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고, 4월 중순에서 하순에 주로 수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두릅에 함유된 아랄리아 사포닌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 조절 및 자가면역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그러나 두릅이 인삼과 함께 사포닌이 풍부한 농산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국산 참두릅을 대상으로 사포닌 배당체 종류를 확인하고 함량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농진청의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참두릅에 아랄리아 사포닌을 비롯해 총 57종의 배당체가 함유된 것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말론산이 결합된 말로닐 아랄리아 사포닌 등 성분 8종은 참두릅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며 참두릅은 맛이 향긋하고 담백해 봄철 별미로 꼽힌다고 평했다.
참두릅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은 아랄리아 사포닌 I-II, 엘라토사이드 C-D, 우도사포닌 B 등인데 생체중량 100g 기준 사포닌 총 함량은 800.3mg 수준으로 확인됐는데 이 함량은 참두릅을 데쳤을 때도 거의 감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개두릅에서는 칼로파낙스사포닌을 비롯해 총 46종의 배당체가 검출됐고 사포닌 총 함량은 625.6mg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두릅을 구매할 때는 크기가 12~15cm 정도로 향이 진하고 잔가지가 적은 것을 고르고 껍질이 마르지 않고, 몸통은 굵으며 순이 연한 것이 좋으며 잎이 피지 않고, 상처가 없는지도 살핀후 두릅은 주로 데치거나 쇠고기랑 꼬치에 끼워 두릅적으로 부쳐 먹거나 시원한 냉국, 초밥 등 다양한 음식에도 곁들이면 풍미가 살아난다고 조리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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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또 두릅을 비롯해 인삼, 홍삼, 도라지, 더덕, 콩, 귀리 등 169종 농식품의 사포닌 종류와 함량 정보 등을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두릅이 면역력 증진 및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농식품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기능 성분이 풍부한 국산 농식품의 가치를 알리고,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