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었다고 가볍게 넘긴다구요?...천만에 어쩌면 생명 위협할 응급상황
더위 먹었다고 가볍게 넘긴다구요?...천만에 어쩌면 생명 위협할 응급상황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8 13:17
  • 최종수정 2025.06.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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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 열사병도 심정지-뇌출혈-뇌졸증 상황 처럼  골든타임 지켜야

[헬스컨슈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의식장애, 장기손상 등을 일으키는 중증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치료가 필수적이다. 

온열질환은 신체가 충분히 열을 발산할 수 없을 때 체온 조절기능이 마비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학적 손상이다. 

가볍게는 열부종, 열발진, 열경련, 열실신, 열경직에서부터 심하게는 열탈진과 생명에 치명적인 열사병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 열실신은 더운 환경에서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일시적으로 뇌 쪽 혈류가 감소해 발생하면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해 실신할 수 있다. 

대부분 증상은 15-20분내로 회복되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고령, 실신전 흉통 등 증상과 회복이 늦은 경우에는 열실신인지 심장질환인지 감별해야 한다. 

이때 다리를 올리거나 눞히고 의식이 있다면 입으로 전해질 보충액을 공급해 주는 게 도움이 된다

▷ 열경련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 없이 과도한 발한으로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고온이 아니라도 심한 육체적 활동에서도 볼 수 있다. 

고온 환경에서 발생한 경우 시원한 환경에 옮기고 근육 맛사지와 생기식염수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열탈진은 가장 흔한 온열질환으로 흔히 일사병으로 알려져 있다. 

열탈진은 경도로 체온조절에 장애가 생겨 초기에 여러 장기의 기능 장애가 발생하여 두통, 오심, 구토, 피로,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발한과 함께 피부가 차가워진다. 

이때 중심체온은 38-40도이며 의식변화는 없다. 

그러나 20-30분내 회복이 안 된다면 열사병 진행도 고려하면서 관리 해야 한다. 

열탈진이 의심되면 시원한 곳으로 환자를 옮겨 공기순환이 잘 되도록 옷을 느슨하게 해주면서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덮어주는 것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응급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얼음물에 담그는 것은 열사병으로 진행된다고 판단되기 전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진리 전문의(사진)는 “열사병은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의식소실, 섬망, 경현, 혼수 등 다양한 신경학적인 장애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며 땀이 날수도 안 날수도 있다”며 “저혈압, 빠른 맥, 빠른 호흡을 동반하고 중심체온이 높아지며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이 뇌와 간인데 높은 온도에 노출된 시간이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열사병은 골든타임 내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열탈진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김진리 전문의는 “실제로 의료진이 아니면 열사병, 열탈진 감별은 쉽지 않을 수 있어 더운 곳에서 활동 하다가 구토, 매스꺼움, 그 외 의식이 떨어지거나 경련, 혼수 등 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를 호출하고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경우 기온이 높은 12~17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실내 냉방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현기증, 구토, 실신 등 온열 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심하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이 기사는 양지병원이 제공한 글과 자료로 구성되었음을 밝혀둡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