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유행주의보, 한 달 사이 2배 급증
‘수두’ 유행주의보, 한 달 사이 2배 급증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20 17:00
  • 최종수정 2019.12.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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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두 완치 전까지 학교·어린이집 보내지 말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최근 수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 달 사이 수두 환자가 천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2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수두 환자는 216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27일부터 112일까지 1023명 발생한 것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감염 시 심한 가려움, 물집 생겨]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4~6, 1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침이 공기 중에 전파되거나 수포성 피부병변에 직접 접촉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두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2주 정도로, 감염된 지 13~17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엔 감기와 비슷한 미열 증상이 나타나지만, 나중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물집이 머리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유행성 질환인 수두는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0세 이하 아동이 많이 걸리며, 국내에서는 특히 4~6세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대 긁지 마세요”]

수두는 큰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증은 수두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참지 못하고 긁다보면 발진 부위가 터져 흉터가 생기거나 2차 피부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피부에 땀이 차거나 더우면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손톱을 짧게 깎고, 손을 자주 씻어 피부의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수두는 발진 자체만으로는 흉터가 생기지 않지만 아이들의 경우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 흉터가 생기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손으로 발진 부위를 긁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두, 예방이 중요]

수두는 한번 앓으면 평생 면역을 획득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대상포진 등으로 발병할 수 있어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두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두는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파 방지를 위해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준영 교수는 수두 확진 후에는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지기 전까지 학교나 학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두는 백신 접종으로 완벽에 가깝게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예방접종이 필수인데, 생후 1215개월 유아의 경우 수두 백신 접종을 1회 무상 지원되니 반드시 맞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