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 급증, 한 달 사이 2.8배 늘어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 한 달 사이 2.8배 늘어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13 17:00
  • 최종수정 2019.12.1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38도 이상의 고열과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는 인플루엔자는 이후에도 유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 7일 기준으로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온 바이러스가 고열(38~40)과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 등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A(H1N1)pdm09, A(H3N2), B(Victoria) 3종으로,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의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및 치료는?]

이 같은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높아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들이 특히 많이 걸렸을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성분 계열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 논란(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발생)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진료시 의료인은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 보호자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교 등 집단시설, 예방관리 강화해야]

질병관리본부는 아울러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도 인플루엔자 예방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손씻기, 기침에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