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허리통증, 해결책은?
겨울철 심해지는 허리통증, 해결책은?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07 12:00
  • 최종수정 2020.01.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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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게 되면서 몸 곳곳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등 허리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수시로 통증이 나타나 겨울은 삶의 질이 더욱 떨어지는 계절이라고 하소연한다.

 

[찬바람, 허리 경직되고 아프게 만든다]

겨울철에 부는 차가운 바람은 우리 몸의 혈관을 수축하게 만든다. 여기에 신체의 활동량까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는 경직된다. 이로 인해 척추는 강한 압박을 받게 되는데, 여기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는 자세가 허리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게 만들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또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적어지게 된다. 이처럼 충분한 햇볕을 쐬지 못하는 경우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고, 멜라토닌은 근육통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바른 자세로 앉아야]

이에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습관들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허리 통증 완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의자에 앉을 때의 자세이다. 현대인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앉는 경우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허리 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의자 끄트머리에 걸터앉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어질 뿐만 아니라 상반신의 체중과 압력이 허리에 두 배 이상 집중되게 만들어 허리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에는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선택해,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 넣고 등을 등받이에 기대어 앉는 것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다.

또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골반과 허리 척추를 틀어지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고,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은 시간 보내는 잠자리도 중요]

또 하루 중 6~7시간을 보내게 되는 잠자리도 허리 통증에 중요한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항간에는 허리가 아픈 환자에게 딱딱한 바닥이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딱딱한 바닥이나 매트리스에서 눕는 경우 곡선 형태를 하고 있는 척추와 바닥 사이에 상당한 공간이 남게 되는데, 이 같은 경우 골반과 척추가 이어지는 부위의 체중이 바닥으로 분산되지 못해 허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푹신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허리 형태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아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편 겨울철에 외출을 하는 경우에는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멋을 부리기 위해서 얇은 옷을 입는 경우는 허리가 경직되는 등, 허리 통증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체온을 높이기 위해 무작정 두껍고 무거운 옷을 고르는 것은 허리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볍지만 보온성이 좋은 덕 다운이나 구스다운소재의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허리 부담은 줄이고 보온성은 높이는 방법이다.

또 실외활동이 길어지는 경우 옷 위에 핫팩을 붙여 허리부분의 체온을 높여주는 것도 허리통증을 덜어주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