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크림, 보습력 차이 컸다…가격도 7배 이상 차이
수분크림, 보습력 차이 컸다…가격도 7배 이상 차이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6 18:00
  • 최종수정 2020.01.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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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겨울철이 되면 가뜩이나 건조한 공기에, 실내에서는 난방까지 이어져 피부가 건조해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겨울이 되면 피부보습을 위해 수분크림을 챙겨 바르는 소비자들이 급증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은 가격부터 사용감까지 천차만별인데, 수분크림의 핵심 성능인 보습력에서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습력 차이 뚜렷해가격은 최대 7배 이상 차이]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보습력과 사용감, 안정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핵심 성능인 보습력과 사용감 측면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0ml 당 가격에서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평가 대상이 된 제품은 모두 10개 제품으로, 닥터자르트(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모이스처 크림), 더페이스샵(더테라피 로얄 메이드수분 블렌딩 크림), 마몽드(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미샤(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빌리프(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아이오페(히아루로닉 크림), 이니스프리(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키엘(울트라 훼이셜 크림), CNP(듀얼-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이다.

 

[4시간 뒤 수분 함유량, 5개 제품 매우 우수]

보습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방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발간한 시험방법 가이드라인에 따라 20~5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부분 안쪽에 수분크림을 바른 후 30분 뒤와 4시간 뒤의 수분 함유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평가 대상이 된 10개 제품 모두 30분 후 보습력에서는 우수이상으로 나타났으나, 4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차이가 뚜렷해졌다.

가장 뛰어난 것은 더페이스샵과 미샤, 비오템, 아이오페, 키엘 등 5개 제품이었다. 이들은 수분 함유량이 4시간 후에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마몽드와 빌리프, CNP 3개 제품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자르트와 이니스프리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수분감 비오템이 가장 높아유분감은 마몽드와 CNP가 적어]

수분크림을 바르거나 바른 후의 느낌인 사용감은 수분감발림성’, ‘유분감’, ‘끈적임’, ‘잔여감으로 구분하여 평가했다. 시험 방식은 30~40대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얼굴에 직접 바르며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피부에 느껴지는 촉촉한 정도인 수분감은 비오템 제품이 4.1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마몽드와 빌리프 제품도 뒤를 이었다.

피부에 저항 없이 고르게 발라지는 정도인 발림성은 마몽드 제품이 4.6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더페이스샵과 아이오페 제품도 4.54점으로 뒤를 이었다. 비오템 제품도 4.42점으로 발림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분감과 발림성은 모든 제품이 보통(3)’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피부에 느껴지는 유분의 정도인 유분감은 차이가 있었다. 아이오페 제품은 3.62점으로 유분감이 가장 많았고, 빌리프와 더페이스샵 제품도 유분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마몽드와 CNP 제품은 2.38점으로 유분감이 가장 적게 평가됐다.

 

[미샤가 가장 끈적여잔여감은 이니스프리가 적어]

얼굴과 손에 느껴지는 끈적이는 정도인 끈적임은 평균 2.75점으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샤 제품이 3.40점으로 가장 끈적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오템과 닥터자르트 제품도 뒤를 이었다. 반면 이니스프리 제품은 1.96점으로 끈적임이 가장 적은 것으로 평가됐고 CNP제품과 키엘 제품도 끈적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수분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남아있는 정도인 잔여감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더페이스샵 제품은 3.06점으로 잔여감이 가장 많았으며, 아이오페와 빌리프 제품도 잔여감이 상대적으로 많게 나타났다. 반대로 이니스프리 제품은 1.84, CNP1.86점으로 평가돼 잔여감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사용감의 경우 각각의 제품들이 차이가 있어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최대 7.4배 차이…'가성비'도 따져야]

한편 제품 10ml 당 가격은 1,467원에서 10,800으로 책정돼, 제품 간 최대 7.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가격과 성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이니스프리(1,467/10mL)였지만 30분 후 보습력은 우수(★★)’, 4시간 후 보습력은 양호()’ 수준으로 평가됐고, 비오템 제품은 30분 후 및 4시간 후 보습력이 모두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지만 가격은 10ml 10,800원르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분크림의 핵심 성능인 보습력 측면에서 볼 때는 미샤 제품이 30분 후 및 4시간 후 보습력이 모두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해 가격(4,000/10mL, 두 번째로 저렴)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