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 많이 하면 성기능이 떨어질까?
자위행위 많이 하면 성기능이 떨어질까?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9.19 09:00
  • 최종수정 2019.11.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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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의 문제를 맞닥뜨리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풍요로운 시대지만, 바로 그 때문에 비만, 호르몬 불균형 등의 위협이 우리의 현실이다.

 

[‘한창’때인 2030의 성기능 장애]

덕분에 옛날 같았으면 ‘한창’때일 20~30대 젊은 남성들조차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성기능 장애, 그중에서도 발기부전은 남성들의 심리적 위축감을 가져오는, 그야말로 남성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상황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신체기능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40~50대 중년층 남성들 사이에 주로 발생했지만, 그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남성 스스로의 상징적인 능력을 잃었다는 자괴감으로 인해 자신감 상실, 우울증, 나아가 부부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절한 조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기의 성기능에 대해 알리는 것은 상당히 껄끄럽기 마련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성의학 전문가를 찾아가기 보다는, 인터넷이나 풍문으로 알려진 미심쩍은 속설에 혹하게 된다. 발기부전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과 진실, 여기서 알아보자.

 

[자위를 많이 하면 성기능이 떨어진다?]

남성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속설 중 하나로, 이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자위행위는 발기부전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면죄부를 쥐여주진 않는다. 일반적인 횟수를 초과한(일 1회 이상) 지나친 자위행위나 심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심리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매커니즘으로 과도한 음란물을 시청하며 자위행위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일반적인 성적 접촉에 무디어져 발기부전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직접적인 원인은 되지 않지만, 간접적인 원인은 될 수 있으므로 잘못된 방법으로 자위행위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뱀술, 삼계탕같은 보양식은 발기부전에 도움이 된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뱀술이나 삼계탕, 약초 등과 같은 듣기만 해도 귀가 솔깃해지는, 일명 ‘보양식’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것이다. 이런 보양식들이 남성 정력에 좋다는 속설 역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반만 맞는 말이다.

이 속설이 퍼질 즈음은 30년도 더 전, 말하자면 일반적인 단백질과 지방 등의 영양분이 부족할 때였다. 때문에 이러한 고단백 고칼로리 보양음식이 사람들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든든하게 채워주었고, 결과적으로 성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개선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영양 과잉’의 시대에, 이러한 고단백 고칼로리 보양음식은 오히려 성인병을 불러일으켜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발기부전 치료 효과를 보려면 차라리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부추나 생강, 검은깨, 마늘, 통곡물 등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정력제는 무조건 도움이 된다?]

실제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방법 중 약물 즉 ‘정력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정력제로 알려진 ‘비아그라’의 저작권 기간이 만료되며 시중에는 수많은 복제약들이 풀렸다. 그중에서도 정식 루트를 밟은 정상적인 복제약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의심스러운 약품들 역시도 시중에 무분별하게 풀리고 있다. 특히 현재는 정력제 시장이 상당히 커지면서 불법으로 조제된 정력제의 피해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은 이물질 및 유해성분이 혼입될 가능성이 높고 제품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을 확인할 수 없어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고혈압에 의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불법으로 조제된 정력제를 복용한다면 부작용을 떠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필요하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전을 통해 구입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