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여름철 고통 받는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치료법과 안전한 화장품 사용 방법
[청년기자단] 여름철 고통 받는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치료법과 안전한 화장품 사용 방법
  • 공민지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4.05.31 11:29
  • 최종수정 2024.06.0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소아기가 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을 나타낸다. 

많은 경우에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행하는 알레르기 행진의 경과를 보일 수도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재발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는 질병 진행을 조절하여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성인기까지 아토피 피부염이 남는 경우에는 몸의 피부 증상은 호전되지만, 얼굴에 홍반이 심한 습진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접히는 부위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성인기라도 만성 습진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습진 위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급성 병변이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여 일어난다. 유소아기와 비교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이 인구의 20%라는 보고도 있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건조증, 피부염이 주요 증상이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피부 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진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 성 피부 병변이 발생하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다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피부장벽의 손상과 알레르기 면역반응으로 편향된 면역의 이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아기에 발생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30%는 성인까지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약 9%에서는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성인이 되면서 다시 재발하는 경과를 보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나이, 습진의 범위 및 심각도, 질병의 단계, 병변의 위치, 그리고 환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기본은 증상 악화 요인인 스트레스, 자극원, 알레르기 항원, 적절하지 않은 온도나 습도 등 환경의 악화 요인을 제거하고, 꾸준한 보습제 사용을 통해 저하된 피부장벽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피부의 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면역학적인 변화를 회복시킬 수 있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달리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는 장기간 사용에도 피부 위축 등 부작용이 없다. 이 치료법은 임상증상의 호전 유지와 재발 기간 지연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기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 중-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는 환자의 나이, 증상이나 사정을 고려하여 자외선 치료와 같은 광선 치료,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 등 전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가려움증을 억제하기 위하여 항히스타민제도 흔히 사용된다.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는 심한 부작용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약제이지만, 졸리거나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최근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들은 부작용을 줄여 학생들이나 직장인들도 졸음에 대한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알레르겐, 자극 물질,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하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자외선 치료 또한 치료법이다. 자외선을 방출하는 특별한 자외선 기자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기타 감마 리놀산, 비타민 D, 프로바이오틱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발생 기전의 핵심적인 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들이 사용되면서 자외선 치료,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전통적인 면역억제제로도 치료가 잘 안되는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치료에도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 듀피젠트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이며, 2018년 국내에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승인된 후 현재 만 6개월 이상 영유아, 소아, 청소년에게서의 사용이 확대되었다. 연령과 체중에 따라 2~4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한다. 2020년과 2023년 각각 성인과 소아 및 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보험 급여가 적용되었다.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듀피젠트 공개연장연구의 치료 효과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약 4년 동안 듀피젠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피부 병변과 가려움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표적치료제는 환자 개인마다 치료 효과나 안전성의 차이를 보이므로, 치료법 선택에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출처) 아산병원<br>
(출처) 아산병원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피부 염증이다. 염증의 원인에 따라 자극성 접촉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으로 나뉜다.

외인성 피부 질환 중 감염 질환, 방사선 피부염, 광 피부염, 화상 및 외상을 제외한 화학적 알레르기 물질, 독소, 자극 물질의 접촉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특징은 산이나 알칼리와 같은 자극 물질이 직접 닿았던 부위에만 국한되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증상은 유해 물질에 피부가 닿거나 젖거나 덮이거나 담긴 부분에 국한되어 노출된 즉시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강력한 세제로 바닥을 청소한 잡역부는 손에 증상이 생길 수 있고, 공장 근로자의 이마에 공업용 용매가 튀면 이마에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은 손, 발, 얼굴, 귀, 가슴 등 신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울 때는 피에 약간의 발적이 나타난다. 피부 부종, 물집이 생기며, 심하면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이루어지면 농포가 생긴다. 소아의 접촉성 피부염은 노출된 부위가 빨갛게 되고 껍질까지 벗겨지기도 한다. 콧물로 인해 코밑이 허는 경우, 침이 묻어서 턱밑이 빨갛게 되는 경우도 이에 속한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후천적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다. 이는 이전에 접촉한 적이 있는 어떤 항원에 반응한 사람이 동일 물질과 다시 접촉하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피부가 특정 물질에 닿고 며칠이 지난 후 가려움, 구진, 반점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나타난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며, 나중에는 온몸으로 퍼진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피부 발적, 물집과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다. 증상은 항원에 노출되고 수 시간이나 수일이 지난 후에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피부 반응의 부위와 형태는 문제의 원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담쟁이덩굴의 독은 잎이 피부를 긁은 선과 방향을 따라서 나타난다. 금속 보석류는 목이나 손목 부위의 둥근 염증 반응의 형태로 종종 나타난다.

어떤 형태든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는 피부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에 계속 노출되면서 접촉 피부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접촉 피부염이 되면, 피부는 두껍고 잘 벗겨지며 건조해지고 색이 변하며, 모발의 소실이 생긴다.
접촉성 피부염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습진에 준한다. 대개 접촉성 피부염을 촉진하는 원인물질을 알아내서 이를 피하기만 한다면 예후는 매우 좋다. 적절한 치료를 받고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면, 증상이 2~3주 이내에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유해한 화학물질과 알레르기 항원 물질에 노출된다면, 수년간 지속되는 만성 접촉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국소 또는 전신적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으로 색조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피부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화장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피부염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적절한 상담 후에 화장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에는 피부가 얇고 예민하여 가급적 색조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부모가 자녀에게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 등이 색조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 사항 등을 안내한다. 식약처는 사용 부위, 사용 목적 등에 따라 화장품 유형을 분류하고 있으며, 그 중 색조 화장용 제품류에는 볼연지, 페이스 파우더, 액체·크림·케이크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 픽서티브, 립스틱, 립라이너, 립글로스, 립밤, 보디페인팅, 페이스페인팅, 분장용 제품 등이 있다.

왕성한 호르몬 분비로 피지가 쉽게 쌓이는 청소년 피부는 색조 화장품의 성분에 의해 모공이 막히기 쉬우므로 색조 화장 후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색조 화장품의 특성상 친구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변패 또는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색조 화장품에는 색상을 내기 위해 색소나 금속 등을 사용하는데 이들 성분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다만 같은 화장품이라도 특정 성분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 여부와 그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의 피부에 적은 양을 먼저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색조 화장품 사용 후 알레르기나 피부 자극이 발생했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등 전문가의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으로는 피부발진, 가려움증, 통증, 접촉성 피부염, 기존 피부질환의 악화, 부어오름, 피부 탈 변색, 붉어짐 등이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 손 청결을 유지하는 것, 화장도구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 사용 후 뚜껑을 바르게 꼭 닫는 것,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 등의 주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참고로 식약처는 과학적인 위해 평가를 수행하고 해외 사용 사례 등을 근거로 색조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총 129개의 색소, 사용 부위, 한도를 지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는 업체의 경우 화장품법에 따라 처분 또는 고발 조치하고 있다.

또한, 작년 식약처는 다양한 색소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제품 선택권을 넓이고 국산 화장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식의 약 규제혁신 2.0’ 과제를 통해 ‘화장품 색소 종류와 기준 및 시험방법’ 고시를 개정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색소 시험법만 가능하였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최신 색소 시험법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 유형별 안전 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소비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