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은 지역의료위기에 대해 우려한다
지방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은 지역의료위기에 대해 우려한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7 09:15
  • 최종수정 2025.06.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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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10명 중 8명이 “지역 국립대학병원이 공공성 띨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필요”강조

[헬스컨슈머] 우리국민은 중증질환일수록 지역 국립대학병원보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선호도 높았다.

또 지역 국립대학병원 대신 서울 상급종합병원 이용에 따른 연간 순비용만 최대 약 4조 6,270억 원으로 추산됐다.

국민은 또 전문인력 확보(81.0%) > 응급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80.5%) > 중증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80.1%) 순으로 병원의 질적 개선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지방거주 응답자의 81% 넘게 지역의료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중증질환일수록 지역 국립대학병원보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자료: 클립아트코리아).

특히 지역 국립대병원이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책임의료기관 제도 개선 등 환경 조성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은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제456호를 통해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발표했다.

연구책임자인 김희년 부연구위원은 “최근 필수의료 공백 문제와 함께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화되면서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진료·교육·연구·공공보건의료 기능과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 연구에서는 지역 환자가 지역 국립대학병원이 아닌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발생할 순비용의 규모를 추산하고,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파악해 지역 국립대학병원 육성 정책 추진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조사결과, 응답자의 81.2%가 지역의료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고, 중증질환일수록 지역 국립대학병원보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전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어 그는 “지역 거주 환자가 지역 국립대병원 대신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순비용은 교통비와 숙박비만 4,121억 원에 달하며, 진료비 차이와 기회비용까지 반영할 경우 약 4조 6,27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응답자의 80.9%는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전문의료인력의 확보(81.0%), 응급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80.5%), 중증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80.1%) 순으로 개선 요구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희년 부연구위원은 “정부는 지역 국립대학병원이 그 지역의 중추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한정된 지역 의료자원을 고려할 때 지역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자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진료 공백 해소와 중증진료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