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보건의료 중요성 2년 전 보다 높아졌는데 비해 만족도는 떨어져
농어업인 보건의료 중요성 2년 전 보다 높아졌는데 비해 만족도는 떨어져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5.06.17 09:55
  • 최종수정 2025.06.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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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어업인 복지실태 조사결과...삶의 질 향상위원회에 보고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농어촌에 사는 주민들은 대체로 건강과 가족 그리고 경제여건 등에는 만족하고 있으나 우울증상을 겪는 인구도 10명 중 1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6월 16일 ‘2024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는 향후 정책 추진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위원회는 ‘농어업인삶의질법’을 근거로 운영되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각 부처 장관 15명과 민간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고 농진청은 이 기구의 구성을 소개했다.

농진청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읍면지역 4,000가구의 가구주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기초생활 여건, 환경‧경관, 안전, 지역사회‧공동체, 생활 전반을 조사하고, 결과를 정리‧분석해 위원회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농어촌 주민들은 이 지역의 생활 종합만족도에 54.8점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중요도와 만족도에 있어서는 다 같이 보건의료가 각각 85.9점과 49.7점으로 나와 중요도에 비해 보건의료만족도는 다소 낮았다.

이처럼 경제활동, 기초생활 여건, 의료, 복지 부문 중요도는 2023년보다 높아졌으나 만족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59.6점으로 나왔으며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건강이 36.2%, 가족이 30.3%, 경제적 안정이 21.8%였다.

그러나 우울증상을 겪고 있는 부분도 10.1%로 나왔다.

5년전 삶의 질 변화에서는 좋아졌다가 32.1%로 나와 나빠졌다 19.2%를 크게 앞질렀다.

이밖에 부문벼로 보면 기초생활 여건의 경우 농어촌 가구 월평균 난방비는 16.9만 원이며, 난방 형태는 도시가스(37.5%), 기름(34.5), 액화석유가스(LPG, 12.4) 순이었다.

특히 도시가스 이용 비율은 읍(59.4%)보다 면(14.8%)에서 낮게 나타났다.

또 대중교통 평균 배차 시간은 69.3분으로 읍(47.2분)보다 면(88.5분)에서 긴 편이었다.

대중교통 이용률은 만 65세 이상 1인 가구(53.1%)와 70대 이상 연령층(41.6%)에서 높게 나타났다.

농촌형 교통서비스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공공형 버스·택시 지원(국토교통부), 벽지 노선 지원(국토교통부) 등 교통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정책 추진이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경관의 경우 농어촌 주민의 절반 이상(51.9%)은 쓰레기(13.3%), 소음·진동(11.6%), 악취(11.5%) 등 문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 영농 폐기물 수거·처리 기반 확충(환경부),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농촌진흥청), 생활폐기물 수거 확대(환경부) 등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안전에 있어서 거주 지역이 범죄로부터 안전(71.2%)하다는 인식은 있지만, 화재 안전(47.6%)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농어촌지역 범죄 예방 활동 강화 사업(경찰청)으로 농어촌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산불 피해 예방(산림청)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농진청은 지적했다.

또 지역사회·공동체에 대해 마을 공동사업이 주민 화합(50.7%), 마을 발전(48.3%), 주민 소득 증대(47.3%) 등에 ‘도움이 된다’라고 인식하면서도 참여는 저조(12.7%)했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층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가 1.0%에 그쳐 효과적으로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을 시행하려면 공동체를 육성하고, 젊은 층의 인식 전환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농촌환경안전과 윤순덕 과장은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는 농어업인 삶의 질을 높이고 농어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적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앞당기는 관련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