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못 받아 죽는 외상환자 2년 만에 10.6% 감소
치료 못 받아 죽는 외상환자 2년 만에 10.6% 감소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10 18:00
  • 최종수정 2019.12.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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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권역외상센터 등 응급의료체계가 개선됨에 따라 국내에서 사고 등으로 다쳐 사망할 확률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단위의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사례를 조사 및 연구한 결과, 2017년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19.9%2015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10일 발표했다.

 

[치료 못 받아 죽는 외상환자 꾸준히 줄어]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란 외상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중 적절한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사망자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다치고 치료를 못 받아 사망한 사람이 적은 것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하는 이 연구는 2015년 실시 이후 2년 마다 진행되는 것으로, 30.5%였던 2015년 이후 2년 만에 10.6%p 감소한 셈이다. 또 과거 연구에서는 1999년에 40.5%, 200439.6%, 201035.2%로 나타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수치상 꾸준히 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국에서 개선, 서울은 아직’]

한편 이번 연구 결과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전라, 제주 권역은 201540.7%에서 201725.9%14.8%p 낮아져 가장 큰 개선을 보였고, 인천, 경기 권역은 16.7%(10.7%p 감소), 부산, 대구, 울산, 경상 권역은 16%(13.4%p 감소), 대전, 충청, 강원 권역은 15%(11%p 감소)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권역은 201530.8%에서 30.2%로 감소해 0.6%p 개선에 그쳤다.

 

[권역외상센터 14곳으로 늘어]

복지부는 이 같은 연구결과가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개소를 비롯한 정부의 집중 지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가 36524시간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인력이 마련된 외상전문 치료시설로, 20143개 센터에서 시작해 2019년까지 총 14개 센터가 문을 연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도 필요자원을 집중지원하고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갖추면 양질의 의료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서울시와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서울지역 외상진료 기반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