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실시
오늘부터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실시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3 15:00
  • 최종수정 2020.0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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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질병관리본부는 13일부터 만성 B형 및 C형간염, 간경변 환자 등 ‘A형 간염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A형 간염, 만성 간질환 있는 경우 더욱 위험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A형 간염은 감염 시 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감과 메스꺼움,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후 일주일이 지나면 황달 증상과 함께 대소변의 색깔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형 간염에 어린이가 감염될 경우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급성 간염이 나타날 수 있어 한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B형 및 C형간염 등의 만성 간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종, 6개월간 2회에 걸쳐 이뤄져고위험군 개별 통보]

6개월간 2회에 걸쳐서 이뤄지는 예방접종은 만성 간염, 알콜성 간경변증, 담관염, 윌슨병 등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 중 항체 형성율이 낮은 20대에서 40(1970~1999년생) 환자 약 23만 명에게 무상 지원되며, 이중 이미 접종을 받은 사람과 항체가 형성된 사람을 제외한 78천여 명이 이번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알림문자와 안내문으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은 항체보유율이 낮은 1980~1999년생 환자의 경우 13일부터 시작되고, 항체보유율이 높아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1970~1979년생 환자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항체검사 실시 후 결과에 따라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안전성 확인 안 된 조개젓 섭취 삼가야]

한편 지난해 유행하기 시작한 A형 간염은 조개젓이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정부가 섭취중지 권고를 내림에 따라, 일주일에 660명 수준으로 급증하던 감염자 수가 주당 60명 수준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하면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말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