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선언, 그게 뭐길래?
WHO 팬데믹 선언, 그게 뭐길래?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3.12 11:47
  • 최종수정 2020.03.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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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세계보건기구(WHO)가 스위스 현지시간 11시, 결국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에 대한 ‘팬데믹’ 선언을 했다. WHO가 그 선언을 미루고 미루던 이 개념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전 세계가 시끄러울까?

기자회견중인 WHO사무총장, 사진제공: WHO
기자회견중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사무총장, 사진제공: WHO

[팬데믹이란?]

팬데믹이란 전세계적으로 특정 전염성 질병이 최악의 수준으로 유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WHO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하며, 그렇기에 아무때나 발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정도만 받아들이면 된다.

팬데믹은 그리스어로, ‘팬’은 ‘모두’를, ‘데믹’은 ‘사람’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이 전염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령된 팬데믹 선언은 2009년 전세계적 전염병이던 신종 인플루엔자A(H1N1)였다. 당시 신종 플루로 214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해 1만85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WHO 전염병 경보단계]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최초 발병지이자 최대 감염국인 중국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줄곧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후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결국 팬데믹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WHO에서 발령하는 전염병 경보는 아래와 같이 1등급에서 6등급까지 총 6개 등급이 있다.

자료제공: WHO
자료제공: WHO

현재 발령된 6단계를 흔히 팬데믹이라고 부른다. 팬데믹의 판단 기준은, 전염된 환자의 수보다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파됐는지에 초점을 둔다. 즉, 많이 감염시키는 것보다 널리 감염시키는 전염병을 더욱 경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지역에서만 떠돌며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 하는 질병의 경우에도 이를 팬데믹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팬데믹 선언의 영향]

사실 이름은 거창하지만, 팬데믹 선언에 따른 큰 변화는 없다. 행정적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팬데믹 선언 이전에 이미 세부적인 이동 자제 권고 등이 발령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번처럼 증시가 위축되는 등의 영향이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