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여름철 관리법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여름철 관리법은?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5:50
  • 최종수정 2020.07.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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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여름철 관리 특히 주의해야
온·습도조절·찬 바람 직접 쐬지 않기·가벼운 운동 등 꾸준한 관리 중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요즘 같은 여름 더욱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높은 습도와 저기압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커지면서 관절 통증과 부종 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7월에 81,87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1% 내외로 높지 않지만,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20~30대의 젊은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3배가량 많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발병 초기에는 여러 관절에 대칭적으로 통증, 부종, 뻣뻣함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염증이 침범하는 관절은 손가락, 손목,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일 경우가 많다. 또한 이외에도 팔꿈치·어깨·발목·무릎 등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침 강직' 역시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한 자세로 오래 있었던 후 양측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힘들고 움직일수록 좋아지는 현상이다. 환자의 3분의 1 정도에서는 근육통, 미열, 피로감, 체중 감소와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환이 진행될수록 관절 및 관절 주위 조직이 파괴되고,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병 후 2년 이내에 관절에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이 발생한다. 관절 손상으로 인해 장애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수명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치료제가 많이 좋아져 조기에 잘 치료를 할 경우 일정 기간 이후에는 더 이상 투약을 하지 않아도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가 유지되는 '완전 관해'도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 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 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그래서, 여름철 관리는 어떻게?]

여름철 류마티스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우선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관리법이다. 또한 습도나 기압 변화로 통증이 심해지는 만큼 실내 습도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좋다. 찬바람이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증이 있다고 전혀 활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질 수 있다. 때문에 스트레칭이나 가볍게 걷기 등의 적당한 운동을 지속하는 것도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여름은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고, 더위로 인한 체력 소모가 커지는 계절이다. 따라서 평소 몸 상태를 살펴 활동 중간중간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도움말: 부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