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중단, 왜?
독감 접종 중단, 왜?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09:59
  • 최종수정 2020.09.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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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백신 접종받은 사람은 없어

[헬스컨슈머]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무료 접종 일정이 일시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은 어제(21) 저녁 긴급하게 ‘유통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백신 접종 중지를 제대로 고지받지 못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이미 접종을 받은 시민들도 ‘문제가 있는 백신을 접종받은 것 아니냐’라며 우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백신, 상온 노출해서는 안돼]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품질 유지를 위해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송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관련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에만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 백신은 아직 접종 안돼, 현장 혼란 예상]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올해 백신 물량은 다소 넉넉하다는 것이다.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오늘(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으로, 다행히 아직 접종에 쓰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접종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접종 중단을 발표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또한 정부가 이번 백신 물량을 더 넉넉히 준비한 것 역시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서였는데, 해당 문제로 인해 계획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