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주말을 위협하는 '카페인 금단증'
당신의 주말을 위협하는 '카페인 금단증'
  • 박신안 기자
  • 기사입력 2020.09.28 10:50
  • 최종수정 2020.09.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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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커피 즐겨 마시면 주말 '카페인 금단증' 유발 가능성↑
피로감·두통 유발시켜…증상 있다면 커피 섭취 절반으로 줄여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업무를 보는 평일이 아닌 주말에 유독 피로감을 느끼거나 두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쌓여왔던 피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런 경우엔 본인에게 '카페인 금단증'이 없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카페인 금단증]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6(2018년 기준) 수준으로, 거의 모든 국민이 카페인이 든 커피를 즐겨 마시고 있다. 카페인에는 각성효과가 있어 업무 등 피로감을 느끼는 행위를 할 때 일시적으로 피곤함을 덜 느끼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뇌의 도파민 분비를 활발하게 해 중독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중독으로 인해, 카페인 섭취가 부족해지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하는 카페인 금단증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약 1시간 정도 지속된다. 늘 섭취하던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각성 효과가 일어나지 않아서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두통은 금단 증상의 대표적인 사례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평소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뇌혈관이 다소 수축된 상태이다. 그런데 늘 커피를 마시던 시간에 커피를 섭취하지 않으면 뇌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확인법과 해결법]

만약 자신이 카페인 금단증에 해당하는지 알고 싶다면, 주말이라도 주중에 늘 마시던 시간에 커피를 마신 후 피로나 두통의 호전 여부를 보면 된다. 커피를 마신 후 1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면 카페인 금단 증상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카페인 금단증이라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카페인은 반감기(체내 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금단 증상은 하루 이틀 정도 심하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단 증상을 줄이고 싶다면 지금 마시는 커피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된다.


[도움말: 노원을지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