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망 2명,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망 2명, 이유는?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3.04 08:38
  • 최종수정 2021.03.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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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사망 2명을 포함한 부작용 사례 209건이 보고되었다. 3월 3일 0시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85,904명, 화이자는 1,524명이 접종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이상 보고(3월 3일 기준), 자료제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이상 보고(3월 3일 기준), 자료제공: 질병관리청

[사망자 2명, 기저 질환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망자 2명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요양병원 환자로,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을 보이다 숨졌다. 방역당국은 역학 조사를 진행중이다.

국내에서 기록된 첫 번째 사망자는 고양의 5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09시 30분경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그 11시간 후부터 가슴 통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났고, 3일 오전 7시쯤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평택의 60대 남성이었다. 지난달 27일 14시 30분경, 전자와 마찬가지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이 환자는 접종 33시간 후부터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을 보였고, 3일 오전 10시쯤 숨졌다.

또한 위의 사망 사례를 제외한 백신 이상 반응은 대부분은 두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에도 아낙필락시스 등 사례 역시 많지 않다.

아나필락시스란?

아나필락시스란 항원항체반응으로 일어나는 급성 신체반응이다. 쉽게 말해서 보통 특정 약물, 또는 식품 등에 대한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저질환 문제일 가능성 높아]

사망자 2명 모두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기저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2억건이 넘는 백신 접종 사례를 고려해봤을 때, 백신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예방접종 후 사망 등 이상 사례가 늘어나더라도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 청장은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이미 코로나 백신을 맞았으나 아나필락시스 외엔 중증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있는 백신들이 접종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한 당국은 한국이 접종하기 이전에 앞서 해외에서 발생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중, 백신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은 없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2월 14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90만 명 중에서 접종 후 사망은 205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