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국산 코로나 19 백신 필요하다’ 응답…임상 참여는 ‘글쎄’
국민 10명 중 9명 ‘국산 코로나 19 백신 필요하다’ 응답…임상 참여는 ‘글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22 10:44
  • 최종수정 2021.06.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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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참여 의향 있다’ 국민 10명 중 2명만 응답

-20대가 가장 부정적 인식 높아…이유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

-방영당국 “안전하게 백신 임상시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할 것”

[헬스컨슈머] 국민 10명 중 9명이 국산 코로나 19 백신의 개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실제 임상시험 참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함께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산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다수의 국민이 ‘국산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필요성 92.3%, 중요성 92.8%, 시급성 87.8% 순으로 응답했으며,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74.3%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85.3%)와 50대(82.6%)가 가장 높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정적 인식은 20대가 10.2%로 가장 컸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37.9%)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33.8%가 안전하다고 응답했으며, 51.4%는 보통, 14.9%는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47.7%),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 사용(44.0%)으로 나타났다.

다만 막상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는 적극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은 21.4%에 불과했으며, 78.6%가 모두 참여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6.5%로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그 뒤로 30대(17%), 40대(23.5%), 50대와 60대가 24%로 이름을 올렸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30.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14.5%), 보상체계 미흡(11.0%) 순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임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임상 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