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누 변이’ 등장…전문가 “강한 백신 내성 가져”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누 변이’ 등장…전문가 “강한 백신 내성 가져”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1.11.26 16:07
  • 최종수정 2021.1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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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 32개…델타 변이 16개보다 더 많아

-WHO, 우려 변이나 관심 변이 등으로 지정 후 관리할 것으로 보여

-전문가 “에이즈 감염자 등 면역력 약한 사람의 몸에서 폭발적 변이 이뤄진 듯”

[헬스컨슈머]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누 변이’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영국은 아프리카 6개국을 대상으로 입극 금지 조치를 취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가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B.1.1.529를 ‘누(N)’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나 관심 변이 등으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이즈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된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가량의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백신에 대한 내성도 강한데, 누 변이는 16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델타 변이보다 더 백신 내성이 강하다는 전언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누 변이 감염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에서만 6명이 발견됐으며 홍콩에서도 1명이 추가적으로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누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기존의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르다”며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이미 출시된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 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에이즈 감염자 등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의 몸에서 한 차례의 폭발적인 변이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폭발적으로 감염이 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콕 박사 역시 “끔찍하다”면서도 “아직 확산세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나와, 나미비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레소토 등 6개국에서 오는 항공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